안녕하세요. 김미현입니다. 올해 25년차 초등교사입니다.
진짜 초등학교 교실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초등학교 교실의 좋은 이야기뿐 아니라 아쉬운 이야기, 바라는 이야기도 나누고 싶습니다. 초등 선생님뿐 아니라 초등학생 학부모님과도 함께 읽고 싶습니다. 초등교실의 현 모습을 관찰하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초등교실은 교사, 학생, 학부모님이 함께 만들어 가는 공간입니다. 우리 아이들을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공간이라 생각됩니다. 이 공간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초등교실을 세세히 설명하는 길잡이 책이 필요하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3년여 동안 교실 이야기를 수집하였습니다. 드디어 책으로 완성되었습니다.
1부는 교사와 학생이 함께 만들어 가는 학급 운영에 관한 교실 이야기입니다. 학급 친구들과 학급 이름도 만들고, 학급 규칙도 만들어 갑니다. 친구들은 자신 스스로 학급 운영에 참여할 때 소속감도 생기고, 책임감을 더 느끼게 됩니다. 학습 놀이도 스스로 구성하고, 공개수업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함께 만들어 가는 교실로 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담임교사의 믿음의 크기가 친구들 성장의 크기를 결정하게 됩니다. 교사는 공간을 만들어주고 그 공간 안에서 자신의 속도에 맞게 성장하게 됩니다.
2부는 교사와 학생이 함께 교실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살피고 해결하는 교실 이야기입니다. 개학 첫 주에 주먹을 날리기도 합니다. 학급 친구들로부터 민원이 많은 친구와 의기소침 무기력한 친구들도 있습니다.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을 함께 고민하며 해결책을 찾아 노력합니다. 친구들과 고민 상담소를 운영하기도 합니다. 교사와 학생이 주체가 되어 학급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이야기입니다.
3부는 다문화 교실의 작고 다양한 사건 이야기입니다. 우리 교실은 다문화 친구들이 학급구성원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다문화 교실입니다. 다문화 교실이어서 좋은 이야기, 아쉬운 이야기, 바라는 이야기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학습지도와 생활지도의 어려움, 다문화 교실이어서 독특하게 운영되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다문화 교실을 체험하고 있는 교사와 학부모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4부는 슬기롭게 초등교사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싶은 초등교사의 이야기입니다. 담임인 제가 행복해야 행복한 담임교사가 될 수 있습니다. 행복한 담임은 행복한 교실을 만들어 가기 위해 더 노력하게 됩니다. 행복한 교실 운영은 혼자서는 만들어 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교의 모든 자원을 최대한 활용합니다. 학생들과의 관계를 유지하고자 학습지도가 어려운 친구는 협력 강사님들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어가 어려운 친구들은 통역 선생님의 도움을 받습니다. 생활지도에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은 상담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지속적인 상담 치료를 받게 안내합니다.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은 부모님이 함께 등교하여 교실에서 머무르시며 교실 생활을 직접 도와주시기도 합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이지만 개인적인 초등교사로서 행복을 만들어 가기 위해 동아리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같은 학년에 신규 선생님께서 부임하셨습니다. 신규 선생님께 도움을 드려야 하는데 매번 교실로 찾아가 이야기 나누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도움을 쉽게 드리는 방법이 무얼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초등교사로서 지내 온 이야기들을 책으로 전해드리는 방법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학부모님들과 동료 초등 선생님들께도 다른 교사의 초등 교실 이야기를 읽으며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더 잘 이해하게 되어 좋은 배움의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모든 초등교사와 초등학생 학부모님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꼭 보리 출판사와 인연이 이어졌스면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