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청소년 12

자기만의 길을 찾아가는 학교 밖 청소년 이야기

나는 오늘 학교를 그만둡니다

무선 | 148×210 mm | 144 쪽 | ISBN 9791163141471

학교를 떠나 자기만의 길을 찾아가는 학교 밖 청소년 21명이 쓴 책 《나는 오늘 학교를 그만둡니다》가 출간됐다. ‘교육기획 언니네책방’이 기획한 ‘책방 다녀오겠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교 밖 청소년들이 쓴 글 가운데 서른 편을 모은 책이다. 학교를 그만두는 것에 대한 걱정과 고민, 학교에서 선생님과 친구들과 겪은 일, 학교를 그만둔 뒤 생활과 앞으로의 자기 모습, 내가 바라는 학교 등, 학교를 벗어나 새로운 길을 스스로 찾아가는 당사자들의 목소리와 용기를 볼 수 있는 책이다. 지금 이들과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청소년들이나 학부모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청소년, 학부모, 교사

펴낸날 2020-10-26 | | 글 김예빈 외 20명 |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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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나는 학교를 그만둔다
   학교 밖 청소년의 생생한 목소리
해마다 6~7만 명 정도의 학생들이 학교를 그만둔다. 교육부나 청소년정책연구원 등에서 내놓는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 보고서에는 자퇴의 이유로 학교 부적응, 공부에 대한 싫증, 심리적인 문제들을 꼽지만, 실제 학교 밖 청소년들의 목소리는 그 속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다. 《나는 오늘 학교를 그만둡니다》는 다양한 이유로 학교를 나온 학교 밖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의 글 30편을 모은 책 《나는 오늘 학교를 그만둡니다》의 1부 ‘수업 끝’에서는 자퇴를 결심하고 학교를 나오던 순간에 대해 쓴 글을 모았다. ‘나는 학교를 다니지 않는다, 나는 오늘 학교를 그만둔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글은 학교를 그만두는 데 대한 아이들의 걱정과 고민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2부 ‘이제야 나에 대해서’는 학교에서 선생님이나 친구들과 겪은 일을 썼다. 대학 입시와 성적, 경쟁만을 요구하는 학교, 교사나 학생들이 행하는 폭력으로 인한 아픔과 상처가 날것으로 전해져 온다. 3부 ‘왜 학교 안 청소년이 되어야 하지?’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꿈꾸는 새로운 학교의 모습, 학교를 그만둔 뒤 생활하고 있는 모습을 쓴 글을 모아, 새로운 길을 스스로 찾아가는 이들의 용기를 읽을 수 있다. 학교 밖 청소년이 겪는 차별과 분노, 아픔과 외로움 등 그 어떤 실태조사 보고서보다도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책 《나는 오늘 학교를 그만둡니다》는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또래 아이들에게 큰 울림을 줄 것이다. 자퇴를 고민을 하는 청소년들과 학부모,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과 생활하는 교사들이 꼭 읽어야 할 필독서다.


❚ 학교 밖 청소년, 틀린 길이 아니라 다른 길을 걷는 일
학교 밖 청소년을 부르는 말은 많다. ‘자퇴생, 문제아, 비행청소년, 양아치…….’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들을 보는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정해진 길로 가지 않는 청소년들에 대한 사회의 차별적 시선이 이들을 일컫는 용어 속에 담겨 있다. 하지만 ‘학교 밖 청소년’이라는 꼬리표가 이들을 표현하는 전부는 아니다. 청소년이 가진 많은 빛깔 중 하나의 특성이 학교를 다니지 않는다는 것뿐이다. 그래서 학교를 그만두는 것이 마냥 좋다고도, 또 그저 좋지 않다고도 말하지 않는다.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는 선택에 뒤따르는 책임과 어려움에 대해서도 분명히 말한다.
그러나 이 아이들은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를 더 적극적으로 찾아 나선다. 학교 밖 청소년은 사회가 정해 준 길을 따라 걷지 않고, 자기만의 길을 찾아가는 청소년들이다. 《나는 오늘 학교를 그만둡니다》는 학교 밖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통해 이들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조금이나마 없애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 책방 다녀오겠습니다!
   학교 대신 책방을 다니며 자기 이야기를 글로 쓴 청소년
‘책방 다녀오겠습니다’는 15~19세 학교 밖 청소년들이 작가가 되어 나만의 책을 독립출판하는 프로그램으로, 2018년부터 세 해째 이어져 온 서울 꿈다락토요문화학교에서 운영하는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사업 중 하나이다. 청소년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작가의 눈으로 세상을 관찰하고, 자기만의 고유한 이야기를 발견하고, 그 이야기를 글로 완성해 냈다. 그렇게 쓴 글을 모아 한 권의 책을 만들면서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도 함께 얻었다. 《나는 오늘 학교를 그만둡니다》는 교육기획 언니네책방이 기획한 ‘책방 다녀오겠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교 밖 청소년들이 쓴 글 가운데 서른 편을 가려 뽑은 책이다.
* 학교 밖 청소년들과 함께 하는 ‘책방 다녀오겠습니다’ 프로그램은 2020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다양성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 저자 소개
김예빈 외 20명 | 글
‘책방 다녀오겠습니다’는 학교 밖 청소년이 작가가 되어 나만의 책을 독립출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교육기획 언니네책방이 기획하고 서울문화재단의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사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70명의 학교 밖 청소년이 함께 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가지 않은 길’, ‘몸에 관하여’, ‘잊을 수 없는 사람’, ‘가장 오래된 기억’ 들을 주제로 글을 썼으며, 저마다 쓴 글을 엮어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손길이 닿은 책을 한 권씩 만들었습니다. 그 가운데 자기만의 길을 찾아 학교 밖 청소년으로 살아가는 이야기 서른 편을 모아 책을 엮었습니다.

교육기획 언니네책방(길도영, 김다희, 성어진, 윤나은) | 기획
모든 이의 삶은 예술작품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세상에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던 집단을 만나, 내 삶을 글로 풀어 책으로 엮는 작업을 합니다. 학교 밖 청소년, 중년 여성, 고민 많은 청년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고 글을 씁니다. 잘 쓴 글보다는 나만 쓸 수 있는 글이 가진 힘을 믿으며 앞으로도 계속 평범한 사람들의 귀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교육기획 언니네책방 블로그_blog.naver.com/unnines


▮ 본문 가운데
저 또한 학교 밖 청소년이었습니다. 자퇴를 하자 그 까닭을 묻는 사람들의 눈빛이 넘쳐 났습니다. 학교를 벗어난 세상에서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았지만, 사람들은 세상에 유토피아는 없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때의 나에게 필요했던 말을 기다리고 있을 누군가들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자퇴에 대한 해명 대신 마지막으로 교문을 나서던 날의 감정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이 있었다면, 학교 바깥에서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해 진지하게 귀 기울여 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나를 덜 의심하고 더 나답게 살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습니다. _길도영 ‘들어가며’ 가운데

우리는 ‘자퇴생’이라는 말로 간단히 정의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같은 경험을 한 이들이 이렇게나 많지만, 동시에 모두가 다른 사람입니다. 우리는 글을 쓰고, 말을 하고, 노래를 부르고, 사랑을 하고, 울고, 웃고, 숨을 쉽니다. 앞으로 우리에겐 수많은 날들이 남아 있습니다. _박주영 ‘나오며’ 가운데


▮ ‘추천하는 말’
교실에 앉아 수학 문제를 푸는 것만이 배움은 아닙니다. 그 문제를 교실 밖에서 풀고 싶은 사람들도 있지요. 때로 이들의 x는 학교에 대한 분노, 자신을 위한 위로, 세상을 향한 해명 이었습니다. 치열하게 삶을 풀어낸 청소년들이 들려주는 각자의 y, 《나는 오늘 학교를 그 만둡니다》. 우리의 삶은 학교 밖에서도 제법 잘 굴러갑니다.
_송혜교 홈스쿨링생활백서 대표

이 책은 묻는다. “왜 학교 안 청소년이 되어야 하지?” 학교 밖에 있으면 왜 안 되지? 여기 스물한 명이 그 물음에 대해 스스로 답한다. 불안하면 불안한 대로, 두려우면 두려운 대로 자기 길을 걸어간 이들의 목소리가 당당하고 자신감 넘친다. 이 책에는 ‘선택’이라는 단어 가 가장 많이 등장한다. 이들의 생각과 삶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선택’이라는 뜻이다. 어쩌면 이들은 또래들에게 가장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학교 안이든, 학교 밖이든, 지금 네가 걷고 있는 이 길은 ‘스스로 선택’한 거니?
_남호섭 시인, 전 간디학교 교사

아주 오래전, 잠수함이 바닷속 항해에 나설 때면 토끼를 함께 태우고 다녔다는 말을 들었다. 잠수함에 산소가 희박해지면 토끼가 먼저 알아채고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었다고. 깊은 바닷속에 있다가도 동행한 토끼가 숨 쉬기를 힘들어하면 모든 일을 제쳐 두고 바다 위 로 올라와야 사람들은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잠수함의 토끼가 떠올랐다. 한 마디 한 마디가 더 이상 외면해선 안 될 신호들이다. 요즘 아이들은 왜 이런지 궁금한 어른들이라면 꼭 읽기를 권한다. 이해되지 않았던 ‘요즘 아이들’의 고민과 절망과 그 너머에 있는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_김경옥 공간민들레 대표


들어가며
책방 다녀오겠습니다 __길도영 • 5

 

1부 수업 끝
내가 사랑하는 길 __김예빈 • 13
수업 끝 __박주영 • 18
가장 중요한 결정 __나은진 • 20
살기 위한 자퇴 __김다영 • 24
나는 무사하지 않아 무사하다 __김태희 • 31
마침표를 찍어야 하는 순간 __ 소현 •34
마지막 등교 __CHRISTA • 40
나는 여기 있다 __강소현 • 43

 

2부 이제야 나에 대해서
내가 가장 분노했던 기억 __ 소현 • 49
잘못된 일 __유가은 • 52
너는 아름다운 사람이야 __김다영 • 56
잊을 수 없는 사람 __김민서 • 64
11반 걔 __임고은 • 66
이제야 나에 대해서 __임고은 • 72
그놈의 시험, 그놈의 대학 __박예은 • 78
저 연기합니다! __박샘이나 • 83
막막함 __김예빈 • 87
앓이 __강지수 • 90
옳은 선택 __김도연 •93

 

3부 왜 학교 안 청소년이 되어야 하지?
너도 나도 불행과 행복을
양손에 쥐고 산다 __김태희 • 99
선택하다 __김은결 • 102
학교를 다니지 않는 게
나에겐 흠이 되지 않습니다 __김다현 • 105
왜 학교 안 청소년이 되어야 하지? __김명중 • 107
나에게 선물하는 학교 __김다영 • 110
함께 걷는 길 __박주현 • 116
자신의 선택이 두려운 당신에게 __김명중 • 119
자퇴를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__이한슬 • 122
마음껏 아파할 자유 __이한슬 • 124
밖으로 __이시윤 • 128
낭랑 십팔 세 __이시윤 • 138


나오며
우리에게 __박주영 • 142

미리보기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