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손

무선 | 185*240 mm | 200 쪽 | ISBN 9788984288621

‘노동’을 화두로 지속적으로 작업해 온 미술가들의 인터뷰

세월호 사건으로 우리 사회는 또다시 깊은 트라우마를 갖게 되었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손’이 동작을 멈추면, 우리 사회가 마비될 수 있다는 상식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 ‘손’이 생각하면서 동작하지 않을 때, 우리 사회가 천천히 가라앉을 수 있다는 공포를 경험하였다. 이에 이 책을 기획한 근태생각은 ‘생각하는 손’의 부활을 꿈꾸며 예술인들을 모았다. ‘노동’과 ‘시장’에 대한 화두를 놓지 않고 지속적으로 작업해온 미술가들이 ‘생각하는 손’을 움직여 주었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성인

펴낸날 2014-12-01 | 1판 | 글 김진송,배윤호,심은식,옥인콜렉티브,유은혜,이부록,이윤엽,인재근,임민욱,전소정,정정엽,홍지유 |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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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근태를 추모하며
《생각하는 손》

‘노동’을 화두로 지속적으로 작업해 온 미술가들의 인터뷰
세월호 사건으로 우리 사회는 또다시 깊은 트라우마를 갖게 되었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손’이 동작을 멈추면, 우리 사회가 마비될 수 있다는 상식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 ‘손’이 생각하면서 동작하지 않을 때, 우리 사회가 천천히 가라앉을 수 있다는 공포를 경험하였다. 이에 이 책을 기획한 근태생각은 ‘생각하는 손’의 부활을 꿈꾸며 예술인들을 모았다. ‘노동’과 ‘시장’에 대한 화두를 놓지 않고 지속적으로 작업해온 미술가들이 ‘생각하는 손’을 움직여 주었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 고 김근태 3주기 추모전 《생각하는 손》 작가 인터뷰집
이 책은 2014년 12월 21일까지 DDP 갤러리문에서 열리는 고 김근태 3주기 추모전시의 일환으로 제작되었다. 이번 고 김근태 3주기 추모전《생각하는 손》에 참여한 미술가 10개 팀의 작업과 지금까지 해왔던 작품에 대한 인터뷰를 묶은 책이다. 이 책과 전시를 기획한 박계리(한국전통문화대학교 초빙교수, 미술평론가), 구정화(백남준아트센터 큐레이터), 김병민(근태생각 기획위원)이 저마다 작가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질문을 받은 미술가들은 자신의 생각과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또 책 말미에 김근태의 평생 짝꿍인 인재근 의원을 인터뷰한 글도 실려 있다.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초까지 김근태와 인재근이 노동운동을 함께했던 시기를 집중적으로 인터뷰해 그들의 삶을 되돌아보았다. 마지막은 김근태가 한국 경제사회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을 밝힌 ‘따뜻한 시장경제론’에 대한 이야기를 유은혜 의원이 소개한다.

 

● ‘노동’과 ‘시장’에 대한 미술가들의 생각
작가 인터뷰는 이부록 작가부터 시작한다. 오랫동안 청계천에 버려진 철부산물을 수집해 온 이부록은 산업사회에서 부품으로 취급당한 노동자와 고속 성장의 근대화 과정에서 배재된 가치를 다시금 발굴하고, 망각되었던 것들을 복원하는 작업을 해왔다. 그는 버려진 유물들을 재조합함으로써 우리가 지난 시기 이루고자 했던 꿈의 세상은 과연 유토피아였는지 묻고 있다.

 

배윤호는 노동자를 다큐멘터리의 주제로 삼았던 이유와 예술로 죽음을 애도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일자리를 찾아 하염없이 기다리는 노동자들의 일상을 통해 가족을 위해 가족을 떠나는 노동자가 처한 상황을 설명한다. 작가는 가족과 직장, 국가의 이데올로기가 일치했던 근대적 환상의 시대가 사라지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전소정은 ‘미싱사’와 ‘김치공장의 노동자’, ‘간판 화가’들의 작업 과정을 화면에 담아내어 자신이 만들어낸 궁극적 이상에 다가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이 시대의 장인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작업을 한 미술가이다. 인터뷰에서 왜 이런 작업을 택했는지, 작업의 과정 및 방법을 풀어놓았다, 예술과 일상의 노동에 대한 경계를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등을 담았다.

 

김진송(목수 김씨)은 재료에서 쓰임을 발견하는 가구의 제작 공정을 실천하며 예술과 산업의 경계에서 발생하는 우리 사회 제작 시스템의 문제점과 그로 인해 막혀버린 인간의 상상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는 쓰임만으로 작동되는 제작 시스템에서 자연에 대한 착취가 시작됨을 경고한다.

 

이윤엽은 노동 운동의 현장에서 노동자들과 함께 작업하며 이들이 ‘생각하는 손’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함께 해왔다. 노동현장, 싸움의 현장을 풍요롭게 해 주는 파견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심은식+홍지유는 시민들의 모금으로,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이 코란도 자동차를 재조립해 낸 희망지킴이의 <쌍용차 해고노동자 자동차를 만들다, H-20000 프로젝트>를 기록하였다. 중국 자본의 개입으로 부당하게 해고당한 노동자들이 시작한 싸움이 7년을 향해 달려가던 지난해, 노동자들은 다시 돌아가야 할 자신들의 자리를 꿈꾸며 손끝의 기억으로 동료들과 함께 코란도 자동차를 만들어냈다. 그 과정은 생각하는 손이 부활하는 경이로운 순간으로 화면에 남았고, 그 과정을 인터뷰에 녹여내었다.

 

옥인콜렉티브는 콜트콜텍 기타 노동자들이 주연으로 참여한 연극 ‘구일만 햄릿’의 거울 버전인 <서울 데카당스-Live> 작품에 대한 이야기에서 인터뷰를 시작한다. 8년이라는 긴 싸움의 과정에서 겪게 된 한 개인의 균열. 그 다양한 결들을 드러내며 노동과 예술의 현재적 상황을 이야기하며, 옥인의 노동에 관한 작업과 이번 광주비엔날레 작업까지 설명하고 있다.

 

정정엽은 미술동인 ‘두렁’ 활동시절부터 ‘살림’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한 개인전에 대한 이야기 팥, 콩, 나물 등 싱싱한 살림의 에너지를 담아낸 곡식 작업과 함께 김근태 초상을 함께 전시하여 청년 김근태의 정신에 생명력을 불어 넣고자 한 이야기를 펼쳐놓았다.

 

임민욱은 김근태 추모전 오프닝 퍼포먼스 계획에 대한 내용을 시작으로 2014년 광주비엔날레 퍼포먼스에 대한 이야기 등을 전했다. 상처와 고통의 흔적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만나 서로의 경계를 허무는지, 작가가 말하는 ‘촉각적 비전’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으로 작가의 작업세계를 한층 더 이해할 수 있는 인터뷰이다.

 

이와 같이 10팀의 미술인들이 모여 자신들의 ‘생각하는 손’을 움직여서 ‘노동’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미술로써 김근태를 애도하고 김근태의 꿈을 공유하고, 이해할 수 있었으면 한다.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노동’과 이 시대의 ‘생각하는 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미술이 그것을 어떻게 표현해내고 있는지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책을 기획한 근태생각 소개
‘희망’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두려운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고개 숙여, 존중하고 위로하는 모습도 사라졌습니다. 그가 떠나고, 조금 더 시간이 흐른 후에야 우리 안의 소중한 가치, 희망에 대한 믿음, 진실과 존엄을 담은 언어들이 함께 떠났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싸워야 할 때 가장 먼저 싸우고, 견뎌야 할 때 가장 마지막까지 견디면서도 늘 먼저 ‘미안하다’고 했던 그가, 자신의 육신을 돌보지 않고 꼭 이루려 했던 것들을 더 많은 이들과 공감하고 싶었습니다. 그 마음을 함께 가진 문화예술인들이 거창하지 않게 모여 ‘희망의 가치’를 전하려고 노력합니다. 김근태를 그리워하고, 김근태의 생각을 말하려는 사람들, ‘근태생각’입니다.
-김근태의 정신을 함께 나누는 문화예술인 모임 근태생각

 

● 『생각하는 손』 디자인에 안지미 참여
안지미 (그리고 쓰고 꾸밈)는 시각디자인을 공부했다. 설치, 디자인, 뉴미디어, 출판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통해 시각이미지 생산자로서 사회에 개입할 수 있는 영역을 꾸준히 탐구하고 있다. 인사미술공간, 아르코임대프로젝트, 경기창작센터 등에서 단독전을 열었고, <5회 광주비엔날레>, <신호탄전>(국립현대미술관), <1번 국도>(경기도미술관), <예술가 프로덕션>(서울시립미술관) 등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펴낸 책으로는 『파블로프의 사나운 개와 슈뢰딩거의 게으른고양이』, 『UPSET NEWYORK/NY』, 『NEWISM MOVEMENT_창백얼굴』 등이 있다.

 

● 본문 중 발췌
“‘보이지 않는 손’들이 역사를 만들고 역사 속의 사람들을 배려해줬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손’에 의지해 살아가는 거죠.
이 세계는 ‘손’들이 구석구석 의지를 갖고 만들었다는 생각을 해요. 과거에도 역시 수많은 ‘손’들이 그렇게 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우리는 ‘손’을 착취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혹은 착취하는 ‘손’이 아니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과거의 ‘손’들에 대한 부채를 끊고, 지금 여기에서 태어나 살아가고 있는 삶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배윤호, 본문 중에서

 

“박완서는 『너의 그림 속에서 태양을 보며』에서 “용기란 냉엄함이 아니라 따뜻함입니다.”라고 썼습니다. 한적한 아침 시간, 홀로 앉아있던 광화문 근처 카페에서 김근태 선생님을 마주쳤을 때 투사 같거나 냉엄한 인상은 없었습니다. 느릿한 걸음으로 들어와 신문을 펼치고 차 한 잔을 마시던 그의 모습은 오히려 햇빛을 발하는 난로 같았어요. 그 때 햇볕은 딱 체온정도가 아니었을까……멀리서 본 그는 서러움마저 삼키는 환한 불랙홀 같기도 했어요. 그래서 작업을 통해 이근안을 찾아간 고 김근태의 발걸음을 따라가 보려했습니다. 그 심정이 어땠을까.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리고 고통의 의미란 무엇인지 고통을 기억한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 건지 곱씹어봤습니다.
제가 피해자들을 통해 간직하고 싶은 것은 놀라움이었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것을 발견할 때마다 그것은 박완서의 말처럼 사람의 따스함 때문이란 걸 알아냈습니다. 그래서 온도를 생각합니다. 그것이 제가 작품을 통해 피력해왔던 ‘촉각적 비전’과 만나는 지점에 있기를 바랍니다.”
-임민욱, 본문 중에서

 

● 저자 소개

 

김진송
1959년 서울생으로 국문학과 미술사를 공부하였다. 미술평론과 전시기획, 출판기획등의 일을 해왔으며 지금까지 일곱 차례의 《목수 김씨》전을 열었다. 현대사회의 물질문명에 대한 비판적 접근을 토대로 이루어지는 그의 저서들은 허명뿐인 지식의 체계를 뒤집는 통쾌함을 보여 준다. 주요 책으로 《현대성의 형성–서울에 딴스홀을 허하라》(1999), 『인간과 사물의 기원』(2006), 『목수 김씨의 나무 작업실』(2007), 『상상목공소』(2011) 등이 있다. 2013년 움직인형과 영상들을 결합한 《상상의 웜홀》전을 열었다.

 

배윤호
경험의 과정이 빠르고 단순해져 가는 시대에서 무엇을 관찰하고, 자신의 경험 과정을 어떻게 표현하여 담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근대 공간과 삶의 방식에 관심을 가지고 다큐멘터리를 찍기 시작한 지 8년이 되어간다. <하늘에 간 박물관>(2009), <서울역>(2013), <옥포조선소>(2014) 등의 장편 다큐멘터리를 만들었으며, 현재 <서울 소년원>을 촬영 중이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공부하였고 HFF 포츠담 바벨스베르그 대학교에서 프로덕션디자인으로 학위를 받았다. 현재 중앙대학교 공연영상창작학부 공간연출전공 교수로 재직중이다.

 

심은식
월간 『포토넷』 수석 기자, 『매거진 F』 편집장을 거쳐 현재 Photo & Communication Group <ZAKO>의 대표와 『ZAKO magazine』 편집장을 맡고 있다. 기획자 및 사진가로 활동 중이며 소설가 공지영의 『괜찮다, 다 괜찮다』를 비롯해 박원순, 신성일, 박웅현, 김규항, 이어령 등의 단행본 사진 작업, ‘루엘’, ‘GQ’, ‘VON’, ‘네이버’를 비롯한 다수의 매체에 사진 관련 기고를 해왔다.

 

옥인콜렉티브
첫 프로젝트의 장소이자 강제철거로 사라진 종로구 옥인아파트의 지명을 딴 작가그룹으로, 이정민, 김화용, 진시우로 구성되어 있다. 도시개발 과정에서 급작스러운 이주 명령으로 난감한 상황에 놓인 거주민들에 대한 관심과, 지역과 자본의 개입, 주변에 대한 탐구 등에서 시작한 그들의 작업은 오늘날 세계의 어느 곳에서나 발견되는 무수한 ‘옥인’으로 확장된다. 2013년 북한의 트위터 계정을 리트윗했다는 이유로 국가보안법 위반 판결을 받은 박정근 사건을 다룬 <서울 데카당스>는 공권력이 가지고 있는 법의 허구성을 즉흥극 형식으로 재현한다. 2012년 설치 작업과 같은 제목의 인터넷 라디오 방송으로 구성한 <바닥의 노래를 들어라>는 예술과 사회가 공생할 수 있는 터전, 즉 ‘바닥’에 광을 내고 그곳으로 다양한 예술 생산자들을 초대해서 노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옥인콜렉티브는 설치, 영상, 사운드,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전유하며 자본주의 사회의 부조리한 구조를 드러낸다. 그러나 이를 이원론적 시각으로 찬반을 나누기보다는 예술과 사회의 관계를 상호 약속과 교환, 개입의 방식으로 접근하며 현실인식과 자기성찰을 도모하는 유희의 장으로 전환시킨다.

 

이부록
1971년 인천생으로 대학에서 동양화를 공부했다. 영상, 설치, 출판 등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하여 성장과 개발 논리에 의한 파괴, 그로 인해 발생하는 소외와 배제된 가치들을 찾는 작업에 매진해왔다. 주요 전시로 2003년 《slow season project···탐구생활부록》, 2004년 《戰時展示-Warvata》, 2007년 《sticker project》, 2008년 《Newism movement-paleface project》, 2010년 《파블로프의 사나운 개와 슈뢰딩거의 게으른 고양이》, 2013년 《금지된 숲》, 2014년 《건축적 부록》등이 있다. 최근에는 망각된 기억을 귀환시키는 아카이브 작업을 리무부라는 이름으로 병행하고 있다.

 

이윤엽
1968년 수원생으로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민중의 삶과 일상을 판화 작품에 담아 온 이윤엽은 2006년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을 반대하는 예술가 모임 <들사람들>에 참여를 시작으로 용산 참사, 콜트콜텍 기타 노동자 투쟁,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운동, 쌍용자동차 해고자 투쟁, 제주도 해군기지 반대 운동 등 우리 사회의 치열한 투쟁의 현장에 함께하며 다양한 미술 활동을 전개해왔다.

 

임민욱
비디오, 오브제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개인과 공동체 사이의 경계, 급속한 근대화와 세계화를 거치면서 발생하는 기억의 문제 등을 다룬다. 대표작으로 <뉴타운 고스트>(2005), <S.O.S-채택된 불일치>(2009), <손의 무게>(2010), <불의 절벽>(2010~2012) 연작 등이 있다. ‘포터블 키퍼’로 부르는 ‘입을 수 있는 조각’ 시리즈는 예술이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를 어떻게 증언할 수 있는지 몸과 장소의 문제를 통해 묻고, 최근작 <내비게이션 아이디>는 우리 역사의 금기인 한국전쟁기 학살을 대면하고 삶과 죽음에 대한 사유를 이 시대에 요청한다.


전소정
서울대학교 조소과 졸업 후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에서 미디어아트를 전공했다. 두산갤러리(2014, 뉴욕, 미국), 갤러리 팩토리(2012, 서울, 한국), 인사미술공간(2010, 서울, 한국)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고, 아르코미술관(2014, 서울, 한국), 서울시립미술관(2013, 서울, 한국), 오사카국립미술관(오사카, 일본), 리움 삼성미술관(2012, 서울, 한국), Pilar Corrias(2012, 런던, 영국)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전소정은 주변에서 마주하게 되는 개인들의 삶의 이야기를 연극적 무대와 퍼포먼스, 고전 텍스트를 차용한 내러티브 등을 통해 구현해 내면서 사회의 변화 속에서 개인들의 삶에 펼쳐진 다양한 틈과 의미들을 드러낸다.

 

정정엽
1962년 강진생으로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1984년 미술동인 두렁 활동을 시작으로 1987년까지 인천지역 현장미술단체인 ‘갯꽃’, ‘여성미술연구회(1987~1994)’, ‘페미니스트 그룹 입김(1997~)’에서 그룹 활동을 해왔으며 1997년 첫번째 개인전 《생명을 아우르는 살림》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개인전을 9번 개최했다. 팥, 콩, 나물 등을 섬세한 필치로 화면 가득 그려내는 그의 곡식 작업은 여성의 에너지를 일상성과 결합시켜 싱싱한 살림의 미학으로 응집해 낸 작품들이다.

 

홍지유
성적소수문화환경을 위한 모임 ‘연분홍치마’의 회원이자 영화감독이다. 영화 <레즈비언 정치도전기>(2009)와 <두개의 문>(2012)을 공동 연출 했으며 <노라노>, <종로의 기적> 등의 영화를 촬영하였다. <두개의 문>은 2012년 국제 엠네스티 언론상, 여성영화인모임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2013년 한국영화기자협회 올해의 영화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다큐멘터리 <퍼펙트 월드>의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다.

 

인재근 의원
강화군 교동도에서 태어나 섬아이로 자랐고 초중고를 인천에서 다녔다. 대학 졸업 후 노동운동 당시 만난 김근태와 평생 동지요, 동반자로 살며 사랑했다. 감옥 안 김근태를 대신해 이근안 고문 사건을 폭로했고, 민가협을 만들어 활동해, 로버트 케네디 인권상을 옥중 남편과 공동 수상했다. 민주화 이후 노인들, 버러진 아이들, 아픈 사람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배려에 힘을 쏟았고, 생명, 생활, 복지…… 엄마들이 원하는 민주주의를 체감했다. 2011년 12월 30일 민주주의자 김근태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당신이 못 다한 일 다 이루고 따라가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제19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어 활동 중이다.

 

유은혜 의원
한결 같은 사람, 진실한 정치인으로 기억되길 원한다. 민주주의자 김근태와 함께 정계에 입문해 곁을 지켰다. 한반도재단 사무국장, 김근태 의원 보좌관, 민주당 수석부대변인 등을 거쳐 고양시 일산 동구에서 제19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교육개혁과 민주주의, 민생현장을 누비며 바른 정치, 서민정치, 소통정치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국회 민주주의와 복지국가 연구회 연구책임위원,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 신문고센터장, 김근태 재단 상임이사,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이다.

 

기획의 글 ‥ 5

작가 인터뷰
이부록 ‥ 망각된 기억의 귀환 ‥ 16
배윤호 ‥ ‘보이지 않는 손’의 꿈 ‥ 38
전소정 ‥ ‘장인’ 혹은 ‘일상의 전문가’ ‥ 58
김진송 ‥ 목수 김씨의 생각하는 손 ‥ 70
이윤엽 ‥ 환대 ‥ 86
심은식+홍지유 ‥ 쌍용차 해고자, 자동차를 만들다 ‥ 102

옥인콜렉티브 ‥ 콜밴, 노동자=예술가 ‥ 114
정정엽 ‥ 살림하는 손이 잉태한 생명 ‥ 132
임민욱 ‥ 가슴으로 낸 길 ‥ 148

따뜻한 시장경제
인재근 ‥ 옥순아가씨와 보일러공의 따뜻한 손 이야기 ‥ 164
유은혜 ‥ ‘따뜻한 시장경제’,
다시 김근태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청하며 ‥ 188
작가소개 ‥ 194

미리보기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