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피리 이야기 6

욕 시험

무선 | 188×225 mm | 60 쪽 | ISBN 9788984285934

어느 날, 야야네 선생님이 이상한 시험 문제를 냈어요. 자기가 아는 욕을 다 써 내라는 거예요.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늘 꾹 참는 얌전한 야야에게는 시험지 가득 욕을 써 내야 하는 욕 시험이 너무 어려워요. 도대체 선생님은 왜 이런 요상스런 시험 문제를 낸 걸까요?

초등3~6학년

한국어린이도서상(2009) 행복한 아침독서 추천도서(2010)

펴낸날 2009-03-31 | 1판 | 글 박선미 | 그림 장경혜 |

12,000원

10,800원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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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야야네 선생님이 이상한 시험 문제를 냈어요. 자기가 아는 욕을 다 써내라는 거예요.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늘 꾹 참는 얌전한 야야에게는 시험지 가득 욕을 써내야 하는 욕 시험이 너무 어려워요. 도대체 선생님은 왜 이런 이상한 시험 문제를 낸 걸까요?


어느 날 야야네 반 선생님이 커다란 시험지 종이를 길게 말아 쥐고 교실에 들어오시더니 난데없이 “너거들, 어데 욕하고 싶은 거 있으면 이게다가 다 적어 봐라.” 해요. 야야는 이상했어요. 선생님이 왜 저러지? 선생님은 입을 꾹 다문 모습이 화가 조금 난 것 같기도 하고, 조금 더 자세히 보면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모습이 슬며시 웃는 것 같기도 했어요. 야야 눈이 땡깔 겉이 붓도록 만든 ‘욕 시험’ 이야기 들어볼까요?

“야, 이 쪼다 빙신아!” -마음을 풀어내는 욕 시험
몇 달 전, 방송국에서 초등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아이들의 97%가 평소에 욕을 자주 하고, 그 아이들 중에서 72%는 원래의 말뜻도 모르고 그냥 욕을 한다고 합니다. 야야네 반 아이들도 싸우고 놀면서 욕을 많이 합니다. 야야도 자기를 놀리는 아이들 말에 못 참고 “야, 이 쪼다 빙신아!” 하고 욕하기도 했어요. 야야네 선생님은 욕을 무조건 하지 말라고 잔소리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시험지에 욕을 가득가득 쓰라고 했어요. 아이들 마음속에 있는 화를 욕 시험을 통해 다 풀어내도록 한 거죠. “욕도 쓸 데가 있다.” 하시는 야야네 선생님 앞에서 야야는 펑펑 울어 버렸대요. 선생님 마음처럼 따뜻한 야야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일기장 속 나를 만나게 해 주고 싶었어요.”
빛바랜 일기장 속에는 동무들한테 하고 싶은 말도 다 못하고 집에 돌아와 혼자서 끙끙 앓던 내가 아직도 살고 있었어요. 선생님한테, 부모님한테 좀 억울하게 혼이 나면서도 그 자리에서는 한마디도 못 하고 눈물 그렁그렁한 채로 돌아서던 모습 그대로 있어요. 이제는 그 아이를 깨워 보고 싶어졌어요. 내가 만나는 어린 동무들에게도, 지금 막 사춘기가 찾아온 내 딸에게도 일기장 속 나를 만나게 해 주고 싶었거든요. 답답해 보이긴 하지만 밉지도 않은 어릴 적 나를 말이에요. - 야야 박선미

어린이들을 위한 새로운 문학 <보리피리 이야기>
태산보다 높다는 보릿고개를 넘는 동안, 아이들은 보리피리를 꺾어 불면서 가난을 견디며 살아가는 힘을 얻었어요. 보리피리 소리에는 기쁨과 슬픔이 담긴 수많은 이야기들이 실려 있습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살아 숨 쉬는 소리입니다. ‘보리피리 이야기’는 우리 겨레 아이들이 꿋꿋하게 살아온 이야기를 재미나게 들려줍니다. 고장마다 다른 말이며 풍경, 살림살이도 환하게 보여 줍니다. 곳곳에 숨어 있는 이야기들을 찾아내서 아동 문학, 옛이야기와는 다른 이야기꽃을 활짝 피워 아이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글 박선미
1963년 경상남도 밀양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부산 교육 대학을 졸업하고, 스무 해 넘게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살고 있습니다.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회원으로, 우리말과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을 위해 애써 왔습니다. 달걀에 얽힌 따뜻한 기억을 되살려 《달걀 한 개》를 썼습니다. 자라면서 겪은 일을 입말로 생생하고 재미나게 풀어 써서 이야기 문학의 자리를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림 장경혜
어릴 때부터 뭐든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부모님과 형제들의 큰 골칫덩어리였대요. 그래서 아무도 안 볼 때 괴로운 마음을 그림으로 그려 보았는데, 그러다가 이렇게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되었네요. 앞으로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어도 숨지 않고 진짜 건강하고 재밌는 그림들을 많이 그려 보고 싶대요.

미리보기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