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스코트 니어링

자유로운 영혼 헬렌 니어링, 그 감동의 기록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무선 | 148×225 mm | 280 쪽 | ISBN 9791163142720

《조화로운 삶》으로 수많은 이들에게 충만한 삶에 대한 영감을 준 헬렌과 스콧 니어링. 자유로운 영혼, 헬렌 니어링의 인생과 기록을 담은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고침판이 25년 만에 새롭게 출간되었다. 헬렌과 스콧은 물질문명에 저항하고 자연에 순응하는 삶을 실천하여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영혼의 동반자 스콧이 세상을 떠난 뒤, 헬렌은 87세에 이 책을 쓰면서 스콧과 함께 일군 땅에 뿌리박은 삶과 반세기에 걸친 두 사람의 사랑을 이야기한다. 니어링 부부는 ‘덜 갖되, 더 충실하기’를 몸소 실천하여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삶의 가치를 일깨워 줬다. 아울러 스콧이 스스로 맞이한 평화로운 죽음을 통해 사랑과 삶과 죽음이 하나임을 보여 주며, 오늘날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삶의 근원적 질문에 답을 준다.

어른

펴낸날 2022-11-30 | | 글 헬렌 니어링 | 옮긴이 이석태

16,000원

14,400원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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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은 스테디셀러, 25년 만에 고침판 출간
반세기에 걸친 두 영혼의 사랑과 인생을 기록한 책
물질문명에 저항하고,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간 헬렌과 스콧 니어링. 두 사람은 서구 문명이 그 누구에게도 안전한 삶을 보장해 주지 못한다고 생각해 뉴욕을 떠나 버몬트 시골 마을에 터를 잡고 농장을 일군다. 그들이 버몬트 숲속에서 지낸 스무 해를 낱낱이 기록한 《조화로운 삶》은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전 세계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에서는 헬렌과 스콧의 첫 만남부터 인생의 황혼기를 지나 스콧의 죽음으로 삶을 마무리 짓기까지, 반세기 넘게 함께해 온 두 사람의 모습이 담겨 있다. 1997년 출간된 이 책은 지난 25년 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2022년 고침판에서는 세계 곳곳을 유람한 헬렌과 스콧의 여정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그동안 개정된 맞춤법과 외래어 표기법을 반영했다. 또한, 버몬트주와 메인주에서 꾸려 나간 삶터와 헬렌과 스콧의 사진 스무 점을 함께 담아 소장 가치를 높였다.
스콧은 100세의 나이에 스스로 곡기를 끊어 평온한 ‘죽음’을 맞이했다. 스콧이 세상을 떠나고 8년 뒤, 87세가 된 헬렌은 스콧과 함께 평생에 걸쳐 추구하고 실천한 삶의 철학을 이 책으로 풀어냈다. 헬렌은 이 책을 ‘스콧의 존재에 대한 애정 깊은 헌사’라고 소개하며, 죽음 뒤에도 끝나지 않는 숭고한 사랑을 진실하고 아름다운 언어로 보여 준다.

 

❚ ‘덜 갖되, 더 충실하기’
실천적 자연주의자 헬렌과 스콧이 전하는 소박하고 단순한 삶
헬렌의 부모는 성공한 사업가이자 화가였다. 고대의 지혜와 철학에 바탕을 둔 신지학회 회원으로 정신과 영혼을 소중히 여겼다. 헬렌은 그런 부모의 인생관을 닮아 명상과 우주의 질서에 관심이 많았고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는 삶을 살고자 했다. 바이올리니스트가 꿈이었던 헬렌은 20세기 인도 철학자이자 세계적인 사상가 크리슈나무르티와 약 6년 동안 교류하기도 했다. 헬렌은 이 책에서 열정적이던 사랑이 냉담함으로 끝나기까지의 숨은 일화를 전하며, 크리슈나무르티의 모순된 가르침과 생활에 실망한 모습을 날카롭게 써 내려가기도 한다.
1928년, 헬렌은 스콧 니어링을 만나 삶의 길을 바꾼다. 스콧은 진보적 경제학자이자 사회주의자, 평화주의자였다. 저명한 대학교수였던 스콧은 아동노동 착취와 제국주의 국가들이 벌이는 전쟁을 반대하여 강단에서 두 번이나 해직되었다. 도시에서 사는 것이 어려워진 헬렌과 스콧은 버몬트주의 숲속으로 삶의 무대를 옮겨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땅에 뿌리박은 삶’을 살아간다. 그곳에서 그들은 땅을 일구고, 손수 돌집을 짓고, 씨앗을 뿌렸다. 땀 흘려 먹을거리를 자급자족하고, 단풍 설탕을 만들어 생계를 꾸렸다. 어떤 것에게도 의존하지 않고 경제적 자립과 정신적 자율을 지켰다. 스콧이 평생 고수한 원칙 ‘덜 갖되, 더 충실하기’를 지키며 말과 행동에서 최대한 실현하려고 애썼다. 버몬트를 떠나 새로운 삶터인 메인주로 보금자리를 옮긴 뒤에도 삶의 방식과 태도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누구보다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삶을 살다 간 실천적 지식인이자 사회운동가였다.
책 말미에는 스콧의 마지막을 상세하게 기록해 아름다운 마무리를 그대로 보여 준다. 스콧은 삶의 마지막에 가까워지자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여 죽음과 조화를 이루고자 했다. 스콧에게 죽음이란 종말

이 아니라 옮겨감이었다.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설계했듯이, 목적이 있는 죽음으로서 자신을 완성하고자 했다. 스콧은 죽음 그 이후의 삶까지 준비하며 자신의 죽음과 장례에 관한 지침을 세밀하게 작성했다. 헬렌은 스콧의 선택을 존중하고 도우며 본인 역시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기 위해 준비된 마음으로 남은 삶을 꾸려나갔다. 이를 통해 사랑과 삶, 죽음이 하나임을 보여 준 것이다.

 

❚ 지나친 물질문명 시대,
오늘날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삶의 질문에 답을 주는 책
자연주의자이자 채식주의자, 환경주의자, 평화주의자, 사회운동가, 귀농운동가였던 헬렌 니어링. 이 책은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온 헬렌의 눈부신 일상을 기록한 자전적인 에세이이자, 동반자 스콧에 대한 헌사이기도 하며, 현인들의 명언이 가득한 잠언집이기도 하다. 헬렌은 이 책을 쓰기 위해 앞서 살았던 이들이 남긴 지혜와 통찰이 담긴 수많은 말을 모았다. 그들이 남긴 소중한 말에서 헬렌은 위안을 얻었으며, 이를 통해 헬렌의 글은 더 빛날 수 있었다.
‘어떻게 살 것인가’ 많은 이들이 삶을 살아가며 되뇌는 근본적인 물음이다. 헬렌은 “지금부터 백 년 뒤의 세상이 어떻게 되든지 우리들 저마다의 존재 양식, 행위, 생각에 어떤 부분이든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는 지나친 물질문명의 시대에 살고 있다. 편리함을 위한 기술과 개발은 과소비를 부추기고 전쟁과 환경오염, 기후 위기를 불러일으켰다.
헬렌과 스콧은 물질적인 가치보다는 자신의 신념을 오롯이 지키며 지속가능한 삶과 지구를 위해 끊임없이 애썼다. 자급자족하며 이 땅에 해를 끼치지 않고자 했다. 소박하고 검소한 삶을 살며 공동선을 드높이는 일에 헌신했다. 평생 자연 속에서 서로 돕고 기대며 살아간 헬렌과 스콧의 기록을 통해 이 세상에 보탬이 되는 삶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덜 소유하고 더 많이 존재하는 삶, 충만한 삶에 대한 영감을 준 헬렌과 스콧.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를 통해 오늘날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삶의 가치를 다시 한번 전한다.

 

◆ 고침판 ‘옮긴이의 말’ 가운데
이 책에서 헬렌은, 젊은 시절 크리슈나무르티와의 깊은 교류를 포함하여, 처음 스코트를 만나게 된 무렵부터 53년 동안 같이 산 생활을 섬세하고 따뜻한 필치로 그리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아주 검소한 생활을 하며 병원과 약을 멀리했는데도 드물게 오래 살았다는 사실은, 새삼 건강의 비결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삶의 태도에서 나온다는 교훈을 확인시켜 준다. 50권이 넘는 책을 쓴 박학다식한 저술가이자 억센 농부로서 검소하고 소박한 삶을 살았던 스코트와 헬렌의 삶은 대량소비와 환경오염으로 전 지구에 걸쳐 위기가 눈앞에 닥쳐 있는 오늘날 시사하는 바가 크다. 스콧의 삶에서 더욱 완성된 아름다움을 보여 주는 것은 스스로 음식을 끊음으로써 평화롭게 맞이한 ‘죽음’이다. 쉽게 모방할 수 없는, 달관한 선사의 임종을 연상시키는 그의 마지막은 죽음을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으로 보는 데서 비롯된다. 이 책에서 헬렌은 스콧과 반세기 동안 함께한 ‘땅에 뿌리박은 삶’과 평온하고도 위엄을 간직한 그의 죽음을 통해 사랑과 삶, 죽음이 하나임을 보여 준다. 조화로운 삶, 참으로 이 세상에 보탬이 되는 삶이 어떤 삶인지 온몸으로 보여 준 두 사람의 사랑은 지금도 끝나지 않았다.


◆ 저자 소개
글쓴이 | 헬렌 니어링
1904년 미국에서 태어난 헬렌은 한때 크리슈나무르티의 연인이기도 했는데, 스콧 니어링을 만나 삶의 길을 바꾸게 된다. 헬렌보다 스물한 살이 위였던 스콧 니어링은 미국의 산업주의 체제와 그 문화의 야만성에 줄기차게 도전하다 대학 강단에서 두 번씩이나 쫓겨났다. 두 사람은 물질문명에 저항하며 뉴욕 생활을 청산하고 버몬트 숲에 터를 잡고 농장을 일군다. 헬렌과 스콧 니어링이 반세기 동안 서로의 빈 곳을 채우며 함께한 ‘땅에 뿌리박은 삶’은 수많은 이들에게 참으로 충만한 삶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 주었다. 스콧은 1983년에 세상을 떠났고, 헬렌은 그로부터 8년 뒤에 이 책을 썼으며, 1995년 헬렌도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


옮긴이 | 이석태
헌법재판관, 법무 법인 덕수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 참여연대 공동대표,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 《‘무죄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같이 썼으며,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네루 평전》 들을 번역했다.

 

 

◆ 책 속에서
- 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리고…… 다른 방, 다른 곳에서 다른 사건이 일어난다. 우리 삶에는 열리고 닫히는 많은 문들이 있다. (7쪽)

 

- 우주는 너무 광대해서 낱낱의 인격과 맺는 관계를 초월해 있다. 살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일은 우리 자신의 작은 자아 속에서가 아니라 우리 삶이 전체와 연관되어 있음을 깨닫고 그 속에서 우리의 삶을 꾸려 가는 것이다. (12쪽)

 

- 여기 내가 신뢰할 수 있는 한 사람이 있으니, 그이는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알고 있으며, 스스로 헌신하기로 작정한 목표를 말과 삶에서 최대한 실현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나 또한 올바른 일을 추구할 필요를 느끼고 있었으며, 주변의 일상적인 삶의 사소함을 넘는 이상에 나 자신을 던지고 싶었다. 스스로 그렇게 되리라고 믿는 특별한 존재로서, 단순히 되풀이될 뿐인 일상을 넘어선 삶의 열정을 가질 수 있었으면 했다. (22쪽)

 

- “45년의 연구와 공부 뒤에 얻은 다소 당혹스러운 결론으로, 내가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최상의 조언은 서로에게 조금 더 친절하라는 것이다.” (83쪽)

 

- 예술의 재능 또한 그 사람의 생활 방식, 규범, 성격에 정직하게 나타날 수 있다. 헨리 해블록 엘리스는 이렇게 썼다. “진정한 예술가는 그림을 그리거나 색칠하는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온 삶에서 모든 생각과 행동을 아름다움에 맞추는 사람이다.” (99쪽)

 

- 우리는 조화로운 우리 생활이 다른 사람들을 위한 모범이라기보다는 우리 스스로 그릴 수 있는 가장 나은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순례의 길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모든 훌륭한 진취적인 정신과 함께 앞서 가는 삶의 물결에 합류하는 데 기쁜 책임감을 느꼈다. 이것은 긍정하고 기여하는 삶이며, 모든 행위와 나날의 삶에 목적을 갖게 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최선의 삶이란 어떤 주어진 여건에서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하는 것임을 알았다. (139~140쪽)

 

-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당신이 갖고 있는 소유물이 아니라 당신 자신이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나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 어떤 행위를 하느냐가 인생의 본질을 이루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단지 생활하고 소유하는 것은 장애물이 될 수도 있고 짐일 수도 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으로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느냐가 인생의 진정한 가치를 결정짓는 것이다. (147쪽)

 

-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대로 살아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머지않아 당신은 사는 대로 생각할 것입니다.” (200쪽)

 

- 죽음은 언제나 우리가 지향해서 일해 온 우리 삶의 일부인 것처럼 느껴졌다. 우리가 언제 어디서 죽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죽음을 맞이한다는 사실과 어떻게 맞이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232쪽)

더 이상 같이 있지 못하는 우리 두 사람  7
우리 둘이 처음 만났을 때   18
가장 바람직한 사람 스코트   23
자유로운 영혼 헬렌    36
젊은 시절의 크리슈나무르티   51
우리 두 사람이 함께    92
버몬트 숲에 둥지를 틀고   130
새로운 삶터로 옮겨 가서   160
물음과 대답     201
황혼과 저녁별    230
고침판 옮긴이의 말    270
옮긴이의 말     273
헬렌과 스콧이 쓴 책들   276

미리보기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