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어린이

개똥은 가만히 누워 잠을 잔다

무선 | 153x205 mm | 184 쪽 | ISBN 9788984289116

《개똥은 가만히 누워 잠을 잔다》는 이호철 선생님이 2005년 한 해 동안 지도한 2학년 어린이 34명이 쓴 시 119편을 모은 책입니다. 교사 이호철은 글짓기와 베껴 쓰고 외우는 숙제만 가득한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 삶을 들여다 보고 보듬어 주는 글쓰기 교육을 실천했습니다. 이호철 선생님은 아이들 입에서 저절로 튀어나온 말을 써도 시가 되고, 자연과 사물을 살펴보고 느낀 생각을 써도 시가 된다고 말합니다. 아이들의 생각과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는 어린이 시를 모은 책으로 이전에 나온 《요놈의 감홍시》《잠 귀신 숙제 귀신》에 이어 세 번째 열매를 거두었습니다. 이 책의 1부는 자연과 동식물을 살펴보고 쓴 시 30여 편, 2부는 평소에 많이 살펴볼 수 있는 사물과 먹을 거리를 쓴 시 40여 편, 3부는 식구와 형제자매들의 삶을 담은 시 40여 편, 마지막으로 둘레 사람들 관련 시 10여 편 정도가 실려 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펴낸날 2016-03-07 | 1 | 글 경산 성암초등학교 어린이, 이호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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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특별한 곳에서만 나올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이 늘 살아가는 곳에서 나온답니다. 더구나 저학년 어린이들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예사로운 모습이나 자연의 예사로운 모습도 새롭게 보고 신비하게 보이는 게 참 많을 것입니다. 궁금한 것이 많으니까 더욱 더 많이 겪어 보고 열심히 살펴보고 많이 느끼고 생각도 많이 할 테고요. 그래요. 그러면서 사물을 새롭게 받아들이기도 하는 것이지요. 그때 그 모습, 그때 그 느낌과 생각을 그냥 입말로 쓰면 시가 되는 것입니다. _‘머리글’에서(이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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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철 선생님이 지도한 어린이 시집 그 세 번째 열매
《개똥은 가만히 누워 잠을 잔다》는 이호철 선생님이 2005년 한 해 동안 지도한 2학년 어린이 34명이 쓴 시 119편을 모은 책입니다. 교사 이호철은 글짓기와 베껴 쓰고 외우는 숙제만 가득한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 삶을 들여다 보고 보듬어 주는 글쓰기 교육을 실천했습니다. 이호철 선생님은 아이들 입에서 저절로 튀어나온 말을 써도 시가 되고, 자연과 사물을 살펴보고 느낀 생각을 써도 시가 된다고 말합니다. 아이들의 생각과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는 어린이 시를 모은 책으로 이전에 나온 《요놈의 감홍시》《잠 귀신 숙제 귀신》에 이어 세 번째 열매를 거두었습니다. 이 책의 1부는 자연과 동식물을 살펴보고 쓴 시 30여 편, 2부는 평소에 많이 살펴볼 수 있는 사물과 먹을 거리를 쓴 시 40여 편, 3부는 식구와 형제자매들의 삶을 담은 시 40여 편, 마지막으로 둘레 사람들 관련 시 10여 편 정도가 실려 있습니다.

 

깨끗한 마음바탕으로 세상을 보는 아이들
잠자리는 어디서 왔을까? / 잠자리 자기가 있는 곳에서 / 나오지 않았으면 / 비를 안 맞았을 텐데 / 왜 나왔을까? / 으응, 나처럼 / 놀러 나왔구나. / 비 피해서 잘 놀아라, 하고 / 교실로 뛰어왔다. (‘잠자리’ 곽동훈, 본문 16쪽)

 

슈퍼 심부름 가는 길 / 뭐가 밟힌다. / 발을 들어 보니 / 몽당연필 하나 / 조그마한 게 / 너무 귀엽다. / 사람들에게 밟혀 / 심은 부러져 있다. / 누가 길에 버렸지? / 몽당연필아, 혼자 있어서 / 외롭지? 사람들에게 밟히고 차여서 / 정말 아팠겠구나. / 힘든 일을 겪었구나. / 나는 집에 가져와 / 볼펜대에 끼워 두었다. (‘몽당연필’ 신서연, 본문 100쪽)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나 자연, 사물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봅니다. 무엇이든지 알고 싶고, 궁금한 것이 많은 시기이니 많이 살펴보고 느끼고 생각합니다. 또 시를 쓸 때도 고학년 어린이나 어른들처럼 군더더기 말을 붙이지 않고 날것 그대로를 표현하지요. 그래서 그런지 어른의 눈으로 보면 엉뚱한 말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깨끗한 마음 바탕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에 더없이 맑고 순수한 시가 터져 나옵니다. 아이들은 자연이나 사물을 사람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는 어린이가 동물이나 사물과 마음을 나누고 사랑을 주고받는 모습을 쓴 시도 많이 담겨 있습니다.

 

아이들만의 시선, 풍부한 상상력이 담긴 시들
문구점 옆에서 개똥을 봤다. / 개똥 모양이 조금 길쭉하고 / 둥글기도 하다. / 네 개가 한 줄로 있다. / 꼭 우리가 조회할 때 줄 서 있는 것 같다. (줄임) / 개똥은 가만히 누워 잠을 잔다. / 개똥은 조용하게 착하게 잘 누워 있다. (‘개똥’ 박석범, 본문 26쪽)

 

거실에서 공을 한 번 찼다. / 내가 찬 힘이 / 공에 들어가서 날아간다. / 공이 문에 부딪쳤다. / 문이 공의 힘을 잡아먹어서 / 공이 떨어지고 말았다. / 공이 굴러가는데 / 공에 남아 있는 힘을 / 땅이 다 빨아들인다. 공이 멈춘다. (‘공’ 양영석, 본문 54쪽)


아이들이 경험하고, 느끼고, 겪으면서 마음에서 터져 나오는 말이 시가 됩니다. 어른들은 더럽고 보잘것없는 것이라 여기는 개똥도 아이 눈에는 가만히 누워 잠을 자는 것처럼 보입니다. 아이의 예쁜 마음이 시 속에 녹아 있습니다. 또, 시는 수학과 과학 같은 학습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공’이란 시를 보면 힘의 성질을 아주 쉬운 말로 풀어 쓰고 있습니다. 지나치기 쉬운 것도 눈여겨 보고, 혼자서 사물의 원리와 개념도 이치에 맞게 생각해 냅니다. 2학년 아이들 시에는 어른에게는 볼 수 없는 아이들만의 독특한 시각과 날카로운 관찰, 풍부한 상상력과 놀라운 진리가 담겨 있습니다.


아이들의 감정과 속마음이 그대로 녹아 있는 시들
저녁에 엄마가 / 순대 먹고 싶다고 해서 / 내가 모아 둔 돈으로 / 순대도 사 주고 / 아이스크림도 사 주었다. / “아이고 고맙데이.” (줄임) / 어버이날 카네이션 꽃을 / 달아 주었을 때도 / “아이고 고맙데이.” / 어제 시험을 잘 쳤을 때도 / “아이고 고맙데이.” / 나는 엄마가 고마운데 엄마는 나한테 고맙다고 한다. (‘엄마’ 김예진, 본문 106쪽)

 

저녁에 아빠 발을 보았다. / 아빠 발등에는 / 동그랗고 보라색 점이 여섯 개 있다. / 또 뒤꿈치에는 굳은살이 있다. / 누렇다. / 아빠는 굳은살을 칼로 자른다. / 자를 때마다 얼굴을 찡그린다. / 아빠 발을 보니 / 일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 아빠 발을 자꾸 보니까 / 눈물이 날라 한다. (‘아빠 발’ 노동섭, 본문 130쪽)


어린이들은 자신과 가까운 사물이나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는 식구들에 대한 시를 많이 쓸 수밖에 없습니다. 시 속에는 아이의 감정과 속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아이들은 어머니 아버지가 고생하거나 안 좋은 모습을 보이면 함께 마음 아파 합니다. 아이들은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고마워하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하고, 언니와 오빠를 걱정하기도 하고, 미워하기도 합니다. 아이 마음이 그대로 담긴 시들을 읽다 보면, 한없이 어리게만 보이던 아이가 어느새 마음의 키가 부쩍 자란 모습이 눈 앞에 생생히 그려집니다.

 

현장감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그림도 함께
이호철 선생님은 시 쓰기 지도와 함께 자연과 사물, 사람과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길러 주는 그림 그리기 지도도 함께 했습니다. 한 해 동안 자연과 사물을 자세히 보고 그리는 것부터, 반 동무 모습 그리기, 나아가 아이가 생활하면서 만나는 둘레 사람들의 생활 모습까지 그림으로 그렸습니다. 이 책에는 한 해 동안 시 쓰기와 그림 그리기 지도를 받은 아이들의 그림도 가려 뽑았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가 그린 그림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세밀한 선 표현과 생활을 담아 낸 작은 그림들을 시를 읽으며 함께 볼 수 있습니다.

 

 

강아지풀 -이민호               반 친구 모습 -구효언              공사장에서 일하는 아저씨 -이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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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철 선생님이 부모님과 선생님께 전하는 시 쓰기 지도 방법
1. 시간 날 때마다 또래 아이들이 쓴 시를 많이 읽어 줍니다. 시를 읽어 줄 때 시에 쓰인 단어, 시가 나온 배경과 시대상황을 함께 설명해 줍니다.
2. 시를 쓸 때는 보고 겪은 일을 떠올리며 조용히 집중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3. 짧은 시간에 간단하게 쓰도록 합니다.
4. 보충이 필요하면 시를 쓴 상황과 그때 가졌던 느낌과 생각을 더 떠올리게 한 다음 보태어 적게 합니다.
5. 이것저것 살펴보게 하거나 어떤 일을 겪어 보고, 느껴 보고, 말로 표현해 보게 합니다.
6. 부모와 교사는 아이들이 자기만의 생각과 느낌을 일깨울 수 있도록 물어보고 맞장구치면서 공감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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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어린이 시리즈
초등학교 아이들이 직접 쓰고 그린 글과 그림을 모아 펴냅니다. 날마다 공부에 시달리는 이야기, 때로는 정겹고 때로는 섭섭한 식구와 동무 이야기, 지나치기 쉬운 우리 이웃과 자연 이야기 들이 꾸밈없이 담겨 있습니다. 아이들은 같은 또래 동무들이 쓴 글을 보면서 함께 느끼고 한 뼘 더 자라납니다.


<이호철 선생님이 가르친 어린이 시집>


요놈의 감홍시
이호철 선생님이 가르친 어린이 시집1 자연
초등학교 아이들 시 | 이호철 엮음 | 204쪽
아이들이 풀과 나무, 개구리, 강아지 같은 자연과 동무가 되는 시를 썼습니다. 자연을 글감으로 쓴 시를 읽으면서 ‘아, 나도 시를 쓸 수 있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잠 귀신 숙제 귀신
이호철 선생님이 가르친 어린이 시집2 생활
초등학교 아이들 시 | 이호철 엮음 | 224쪽
아이들이 동무, 식구, 이웃을 돌아보며 시를 썼습니다. 신나면서도 힘든 학교생활, 따뜻하게 보듬고 살아가는 식구들, 때로는 정답게 때로는 다투는 이웃 모습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엮은이 이호철
1952년 경상북도 성주에서 태어났습니다. 한국글쓰기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이오덕 선생님의 뜻을 따라 아이들 삶을 가꾸는 교육을 몸소 실천했습니다. 지금까지 35년 넘게 경상북도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 지난 2014년 퇴임하셨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삶을 가꾸는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를 오랫동안 해 오며 그 성과를 《살아 있는 교실》 《살아 있는 글쓰기》 《살아 있는 그림 그리기》 《재미있는 숙제, 신나는 아이들》 《이호철의 갈래별 글쓰기 교육》 같은 책으로 엮어 냈습니다. 이와 더불어 《감동을 주는 부모 되기》 《엄마 아빠, 나 정말 상처받았어》 같이 아이들 속마음을 읽을 수 있는 책도 함께 썼습니다. 그리고 어린이들이 쓰고 그린 글과 그림을 묶어 낸 책 《연필을 잡으면 그리고 싶어요》 《요놈의 감홍시》 《잠 귀신 숙제 귀신》 《공부는 왜 해야 하노》《비 오는 날 일하는 소》 들이 있고, 그 밖에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어린 시절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우리 소 늙다리》 《신나는 썰매 타기》, 이호철 사계절 동화 《온 산에 참꽃이다!》 《늑대할배 산밭 참외 서리》 《알밤 주우러 가자!》 《산토끼》가 있습니다.

머리글
자유롭고 엉뚱한 눈으로 시를 찾아내요 -이호철 


1부 잠자리도 나처럼 놀러 나왔구나
비 -구효언 
비 -양영석 
비 -이휘중 
개미 -장소은 
잠자리 -곽동훈 
고양이 -마소영 
강아지 -이민호 
검둥이 -박석범 
우리 개 -전호정 
강아지 -노동섭 
개똥 -박석범 
비둘기 -박수민 
병아리 -노예진 
병아리 -전호정 
메추리 -정은아 
작은집 소 -정은아 
소 -이수정 
사고디 -정은아 
감자 캐기 -이수정 
고구마 -이휘중 
완두콩 -정은아 
대추 -박준호 
참새와 나무 -노동섭 
은행잎 -이수정 
강아지풀 -김예진 
잘리는 나무 -김예진 
돌 -손영인 
번개 -양영석 
파란 하늘 -이시준 
바다 -박수민 
산 -전호정 


2부 내 마음은 나만 만질 수 있나 보다
공 -양영석 
그네 -장소은 
그네 -권혁진 
배드민턴 공 -천영선 
줄넘기 -신재훈 
머리 깎기 -이휘중 
샤워기 -노동섭 
내 마음 -박지혜 
숫자 9 -장소은 
잠옷 -박준채 
사진 -이시준 
신발 -정은아 
안경 -박준채 
지갑 -안민지 
동전 -전호정 
꿈 -박수민 
실내화 -이종웅 
고추 -양영석 
옥수수 -정은아 
수박 -박준채 
마당 -최은주 
창문 -신서연 
화분 -이수정 
사탕 -홍예빈 
감자 -신재훈 
칼 -이수정 
김 -김시연 
공부 시간 -이수정 
밥솥 -곽동훈 
비눗방울 -박준호 
물방울 -양영석 
기저귀 -박석범 
다리미 -이수정 
살금살금 -장소은 
컴퓨터 -양영석 
컴퓨터 -구효언 
복사기 -이수정 
몽당연필 -신서연 
장갑 -마소영 
의자 -안민지 
전깃줄 -구효언 
간판의 불빛 -구효언 

 

3부 나는 엄마가 고마운데 엄마는 나한테 고맙다고 한다
엄마 -김예진 
고기반찬 -권혁진 
커피 -최혜미 
아버지 -박지혜 
아빠 -박준채 
엄마 생각 -구효언 
아빠 일 -노예진
아빠와 엄마 -노예진 
아빠와 나 -신재훈 
잠자는 엄마 -전호정 
누나 일어날 때 -박준채 
라면 -홍예빈 
우리 아빠 -구효언 
머리 빗기 -천영선 
아빠 얼굴 -노예진 
동생 손가락 -이시준 
아빠 배 -신서연 
아빠 발 -노동섭 
혼남 -이종웅 
엄마의 잔소리 -안민지 
엄마 아빠의 싸움 -장소은 
엄마 -김애경 
아빠 -박수민  
우리 엄마 -박석범 
엄마의 마음 -최은주 
엄마한테 맞았다 -박수민 
오빠 -최은주 
엄마 -노동섭 
심부름 -최혜미 
엄마 아빠 -홍예빈 
동생과 나 -박석범 
내 동생 -이시준 
엄마와 동생과 아빠 -장소은 
엄마는 참 신기하다 -최혜미 
아빠 -이시준 
우리 엄마 -정은아 
우리 아빠 -정은아 
내 동생 -장소은 
우리 엄마 정신 -정은아 


4부 거지 할아버지 기분이 좋아 보이니 내 기분도 좋다
우리 모둠 아이들의 웃음 -김예진 
싸움 -홍예빈 
용석이 형 -박석범 
생선파는 아저씨 -김예진 
공사장 아저씨 -노예진 
빵집 아저씨 -천영선 
거지 할아버지 -김시연 
거지 할아버지 -안민지 


선생님들과 부모님들께
자신만의 생각과 느낌을 일깨워 시 쓰기 -이호철 

미리보기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