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밀화로 그린 보리 큰도감

민물고기 도감 (큰도감)

양장 | 203㎜×275㎜ mm | 356 쪽 | ISBN 9788984288515

이 책은 우리나라에 사는 민물고기 130종을 소개한다. 한반도에만 사는 고유종 52종이 실려 있으며, 멸종위기야생동식물로 지정된 23(담수 어류 전체 25)과 천연기념물에 속하는 6종을 모두 소개했다. 서식 환경까지 섬세하게 담아낸 세밀화를 보면 한 종 한 종 우리 민물고기의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민물고기 도감이 수많은 생명을 품고 수천 년을 흘러온 강을 살리는, ‘아름다운 기록이 되길 바란다.

어린이~어른

펴낸날 2014-07-25 | 1판 | 세밀화 박소정 | 감수 김익수|

8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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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세밀화도감 20년 역사의 성과, ‘세밀화로 그린 보리 큰도감’ 《민물고기 도감》

 


 

맑은 강에 사는 민물고기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어린 시절 냇가에서 놀며 흔히 볼 수 있었던 모래무지, 퉁가리, 꺽지, 각시붕어, 왜몰개, 동사리, 버들붕어를 이제는 보기 힘들다. 환경 변화에 예민한 멸종위기종들은 더욱 서식지가 줄어들어 살 곳을 잃어가고 있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 사는 민물고기 130종을 소개한다. 한반도에만 사는 고유종 52종이 실려 있으며, 멸종위기야생동식물로 지정된 23종(담수 어류 전체 25종)과 천연기념물에 속하는 6종을 모두 소개했다. 서식 환경까지 섬세하게 담아낸 세밀화를 보면 한 종 한 종 우리 민물고기의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민물고기 도감》이 수많은 생명을 품고 수천 년을 흘러온 강을 살리는, ‘아름다운 기록’이 되길 바란다.

❙우리 강과 민물고기를 지키는 아름다운 기록!

우리나라의 강과 시내, 개울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자갈과 모래가 많아 민물고기들이 살기에 좋은 환경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주요 강들은 저마다 큰 산맥이 가로막고 있어서 우리 고유의 민물고기가 많다. 우리나라에 사는 민물고기 200여 종 가운데 고유종이 60여 종에 이르는 것은 그 때문이다.
《민물고기 도감》에는 우리나라에 사는 순수 담수 어류를 우선으로 130종을 뽑아 실었다. 이중에는 고유종 52종과 보호종(멸종위기야생동식물과 천연기념물) 30여 종도 들어 있다. 강이 바다와 만나는 지역에 살아 바닷물고기에도 속하는 종들은 대부분 제외했다.
최근 들어 큰 강들은 ‘4대강 공사’로 강물이 막혀 더러워지고, 하천에서 모래와 자갈을 퍼가면서 바닥이 진흙으로 뒤덮이게 되어 민물고기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바로 쉬리, 돌마자, 중고기, 참종개, 꺽지 둑중개, 감돌고기 들이다. 이 《민물고기 도감》이 수많은 생명을 품고 수천 년을 흘러온 강을 살리는 ‘아름다운 기록’이 되길 바란다.


❙재미있는 토박이 이름! 썩어뱅이, 누름바우, 여울괭이, 곰보딱지는 누굴까?

시골에서 자란 어른들은 냇가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놀던 추억이 있다. 실개천과 논, 둠벙, 강, 시골 어디든 사람들 삶터와 가까운 곳에 민물고기가 살았다. 그래서 친근한 민물고기들은 고장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르고, 한 고장에서도 이름이 여러 가지다.
《민물고기 도감》에서는 우리 민물고기 연구의 선구자인 고 최기철 선생님의 여러 책들을 참고하여 토박이 이름을 실었다. 각시붕어, 쉬리, 송사리, 돌고기, 어름치, 버들치, 꺽지, 꾸구리, 퉁가리, 드렁허리, 둑중개, 동사리, 가물치, 버들붕어 등은 토박이 이름을 그대로 살려 표준 이름을 삼은 종들이다. 이름만큼 생김새도 재미있고 알록달록 예쁘다. 또, 취재를 하며 어부들이 쓰는 이름과 시골 사람들이 쓰는 이름, 낚시꾼들 말을 기록했다가 싣기도 했다. 북녘에서 나온 도감과 책들을 찾아서 북녘에서는 어떻게 불리는지도 꼼꼼히 찾아서 실었다. 이 도감을 보는 사람들이 자기 고장에서 불렀던 이름으로 민물고기를 찾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돌마자는 강원도에서 ‘썩어뱅이’라고 부른다. 잡아 놓으면 금방 죽고 썩는다고 한다. 충북 영동에서 돌상어는 ‘여울괭이’라고 하는데, 여울에 살고 눈이 고양이 눈처럼 생겼기 때문이다. 퉁가리는 머리를 바위로 누른 것처럼 납작해서 강원도에서 ‘누름바우’라고 한다.


❙물속 환경까지 오롯이 살아있는 생태 세밀화!

《민물고기 도감》은 10년 넘게 민물고기를 그려온 박소정 화가의 남다른 노력이 이루어낸 결실이다. 이 책에는 모두 220컷이 넘는 그림을 그렸는데, 종 세밀화 130컷과 생태 삽화를 90컷이 넘게 그렸다.
박소정 화가는 모두 살아 있는 민물고기를 직접 취재해서 그렸다. 민물고기를 찾아서 5년이 넘게 산골짜기부터 큰 강과 논도랑까지 다녔다. 남쪽 먼 지역에 분포하는 종, 드물고 귀해서 보기 어려운 종, 취재가 힘든 50여 종들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다. 화가는 물고기가 헤엄치는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해 작업실에 직접 어항을 꾸미고 물고기를 관찰했다. 물고기 비늘 하나하나 지느러미살 하나하나를 자세히 관찰하고 그린 뒤에 감수를 받았다.
종 세밀화는 되도록 서식 환경을 아울러 그리려고 애썼다. 배경이 안 들어간 종은 삽화로 물고기가 숨은 모습, 혼인색, 짝짓기하며 알 낳는 모습, 어린 개체, 먹잇감 등 다양한 생태 정보를 담았다.

 

❙입말을 살려 쉽게 쓴 설명문!

《민물고기 도감》은 입말을 살려 쓴 아주 쉬운 설명문으로 되어 있다. 어려운 학술용어도 우리 말법에 맞고 쉬운 우리말로 다듬었다. 강에 사는 어부, 낚시꾼, 아이들, 오랫동안 강가에서 살아 온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 들려준 물고기 이야기부터, 전문 논문 60여 편을 참고했으며, 북한 자료까지 샅샅이 모아 다채롭고 정확한 정보를 담아 설명문을 썼다. 읽기 쉬운 보리 세밀화 도감만의 특징이다. 아마추어 연구자부터 전문가까지, 어른부터 어린이들까지 누구나 볼 수 있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도감이다.


❙세계적인 어류학자 김익수 선생님 감수!

김익수 선생님은 평생을 민물고기 연구에 몰두한 세계적인 어류학자이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민물고기 학명에 이름을 올린 분이다. 김익수 선생님이 분류한 참종개속 6종의 학명에 ‘Iksookimia’라는 라틴어식 표기가 들어가 있다. 참종개속의 연구뿐 아니라, 모래주사속 연구와 신종 발표도 큰 업적 중의 하나다.
《민물고기 도감》은 김익수 선생님이, 취재에서 밑그림, 각 종의 세밀화 완성에 이르기까지 두세 차례 확인을 하였으며, 각 종마다 생태 정보가 알맞게 들어갔는지 꼼꼼하게 감수를 했다.


❙ 저자와 감수자

 

그림 박소정
1976년에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성신여자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2003년부터 동식물을 주제로 세밀화를 그리고 있다. 어린이책에 삽화를 그리며, 그림책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민물고기》(보리 어린이 첫 도감③)《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민물고기 도감》《내가 좋아하는 바다 생물》《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물고기 이야기》에 세밀화를 그렸다. 동화책《 온 산에 참꽃이다!》에 삽화를 그렸고, 그림책 《잡았다 놓쳤다》에 그림을 그렸다. 《상우네 텃밭 가꾸기》는 작가가 처음으로 쓰고 그린 그림책이다.

 

감수 김익수
1942년에 전라남도 함평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과 대학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북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물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한국어류학회 회장과 한국동물분류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어류학자로 지금까지《한국동식물도감 제37권 동물편(담수어류)》《원색 한국어류도감(공저)》《한국의 민물고기(공저)》《한국어류대도감(공저)》 등 중요한 어류 도감들을 출간했다.《춤추는 물고기》《그 강에는 물고기가 산다》 등 자연과 민물고기에 관한 책들을 썼다.

 

❙ 톺아보기; 신기한 산란 방법을 가진 물고기들


민물고기들은 알을 낳는 방법이 가지각색이다. 대개는 제가 사는 곳에서 물풀과 돌에 알을 붙이거나, 바닥을 파고 알을 낳고 바닥에 그냥 낳는다. 그런데 남다르게 알을 낳는 물고기들이 있다.

 

납자루는 대칭이와 말조개, 두드럭조개 등 조개 몸속 아가미에 알을 낳는다. 암컷은 배에서 나온 긴 산란관을 조개 출수공에 꽂고 알을 낳는다. 알은 조개 몸속에서 새끼로 깨어나고, 그 속에서 자란다. 납자루가 조개를 ‘인큐베이터’로 삼는 셈이다. 납자루는 신세를 갚는데, 조개가 뿜어낸 유생을 지느러미와 비늘에 붙여 멀리 퍼뜨린다. 납자루와 조개는 육아와 번식을 서로 돕는 셈이다.
천연기념물로 유명한 어름치는, 자갈 바닥을 파서 알을 낳고는 잔돌을 입으로 물어다가 알자리를 쌓는다. 알이 물살에 떠내려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이것을 ‘산란탑’이라고 한다, 강원도 사람들은 이 산란탑을 보고 그 해 여름에 비가 많이 올지 적게 올지 점쳤다. 어름치가 강 가운데에 산란탑을 쌓으면 가물고 강가에 쌓으면 비가 많이 온다고 믿었다.

꺽지는 돌 밑에 알을 거꾸로 붙이고 수컷이 지킨다. 우락부락 사나운 꺽지가 떡하니 지키고 있는 돌 밑에 감돌고기가 떼로 쳐들어와서 알을 낳고 도망친다. 감돌고기를 감당 못한 꺽지는 우왕좌왕할 수 밖에 없다. 감돌고기가 떠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꺽지는 다시 알을 지킨다. 제 알과 감돌고기 알이 섞여 있어서 함께 지키는 셈이다. 감돌고기 알은 꺽지 알보다 새끼가 먼저 깨어나 흩어진다. 감돌고기는 꺽지가 알을 보호하는 습성을 이용해서 꺽지 알자리에 ‘탁란’을 하는 것이다.

 

잔가시고기는 새처럼 둥지를 짓고 알을 낳는다. 수컷이 둥지를 짓는데, 물풀 조각과 검불을 모아 튼튼한 물풀 줄기에 짓는다. 둥지 근처에 암컷이 어슬렁대다가 둥지와 수컷이 마음에 들면 둥지로 들어가 알을 낳는다. 수컷은 암컷을 뒤쫓아 들어가 정액을 뿌려 수정시킨다. 수컷은 지극한 부성애로 둥지 곁에서 죽을 때까지 알과 새끼를 지킨다.

납자루와 조개의 공생, ‘산란탑’을 쌓으며 공을 들이는 어름치, 둥지를 짓고 알과 새끼를 지키는 잔가시고기의 지극한 부성애, 정성스레 알을 지키는 꺽지와 꺽지의 습성을 활용하는 지혜로운 감돌고기! 본능으로 가볍게 보아 넘기기에는 감동적인 물고기들의 삶과 슬기가 엿보인다.

1. 우리 겨레와 민물고기

2. 우리 민물고기

3. 민물고기의 진화와 분류

미리보기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