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이야기 2

나는 다 믿어요

양장 | 175*230 mm | 75 쪽 | ISBN 9788984287396

‘마주이야기’란?
마주이야기는 ‘대화’를 뜻하는 순우리말입니다.
마주이야기 교육은 아이들 말을 들어주고 알아주고 감동해 주는 교육입니다.
30년 넘게 아이들 말을 으뜸 자리에 두는 마주이야기 교육만 해 온 박문희 선생님의 교육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묻지 않아도, 하고 싶어 견딜 수 없어서 터져 나오는 아이들 말을 만나 보세요.

5-7세, 선생님, 부모님

펴낸날 2012-09-05 | 1판 | 박문희 | 글 아람 유치원 아이들 | 그림 아람마주이야기유치원 아이들 | 감수 이오덕|

11,000원

9,900원 (10% ↓)

9,900원 (10% ↓)

   

  

 살아 있는 아이들 말과 그림을 그대로 담은 책

 마주이야기는 아이들이 하는 말에 귀 기울여 주자는 단순하고 명쾌한 생각에서 시작된 교육입니다. 아이에게 어른들 생각을 가르치려고만 하지 말고 아이가 하고 싶어서 쏟아내는 말, 견디지 못하고 터뜨리는 말을 있는 그대로 들어주자는 교육입니다. 언젠가부터 우리 아이들은 말할 시간도, 말할 자리도 다 빼앗겨 버렸습니다. 아이들은 아이들을 감독하는 어른들 사이에서 늘 조용히 있도록 교육받고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하도록 자리를 열어 준 것이 바로 마주이야기 교육입니다.
엄마가 편지를 쓸 때나 집에서 아빠를 부를 때 제 이름은 안 부르고 오빠 이름만 부른다고 항의하는 아이,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가만히 있는데 때렸다고 하자 너는 왜 못 때리냐는 할머니 말에 난 때리는 손 없다고 말하는 아이, 엄마 심부름을 도와줬다고 한껏 자랑하는 아이. 이처럼 아이들 말은 그동안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고 경험한 것을 마음속 깊이 받아들여 삭이고 또 삭여서 나온 소리입니다. 살아 있는 아이들 말로 하는 감동스런 교육, 마주이야기 교육 실천 사례를 모았습니다. 1994년부터 1997년까지 아람유치원에 다녔던 다섯 살에서 일곱 살 아이들이 직접 쓴 글과 그림이 그림책 세 권 속에 가득 담겨 있습니다. (※ 시간이 오래 지나 그때 아이들 손글씨와 그림을 찾을 수 없을 때는 아람유치원 마주이야기 문집에서 따 쓰거나, 2011년에 아람유치원에 다닌 아이들의 도움을 받아 실었습니다.)


 이오덕 선생님이 정성껏 짚어 준 마주이야기

 교사이자 아동문학가인 이오덕 선생님은 마주이야기 교육을 아이들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의 한 방법으로 보고 마주이야기를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섰습니다. 이오덕 선생님이 살아 계실 때 박문희 선생님이 가르친 아이들의 마주이야기를 직접 읽고, 하나하나 감수해 주었습니다. 동생이나 동무, 깨달음이나 자랑거리, 동물이나 자연환경처럼 아이들이 생각하는 온갖 것이 다 담겨 있는 마주이야기를 읽고, 알맞은 풀이글을 써 주셨습니다. 때로는 어린이만 할 수 있는 날카롭고 직관적인 생각에 감동하고, 때로는 아이 말에서 부모의 잘못된 교육을 꼬집으며 바로잡기도 하고, 때로는 어른들의 잘못된 태도를 사과하고 함께 풀어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고 짚어 주기도 합니다.
특히 깨끗하고 바른 말을 쓰기 위해 평생 애써 오신 이오덕 선생님의 ‘우리 글 바로 쓰기’ 교육 정신을 이 책에서 또 한번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들 말에서 어른들 말보다 깨끗한 말은 칭찬하고, 어른 말에 오염된 말은 그냥 두지 않고 바로잡아, 어린이들이 우리 말을 넉넉하고 자유롭게 쓰며 자랄 수 있는 길을 알려 줍니다. 이오덕 선생님이 정성껏 짚어 주신 글을 보며, 아이 말을 어느 하나 허투루 버릴 수 없는 귀한 교육 자료로 보는 자세와 어른들에게 깨우침을 주는 중한 말로 받아들이는 자세를 배울 수 있습니다.

 

 아이들 말은 ‘살아 있는 시’ 입니다

 어린이 시는 가르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시 교육에서는 아이들이 하고 싶은 말보다는 어른들이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을 강요합니다. 시 지도 자료집에서도, 출판되는 책에서도, 시 낭송 대회에서도 어른들이 아이들을 위해 지었다는 시뿐입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쓴 시를 달달 외워 읊을 뿐 아이들 시에서 정작 아이들 말은 없습니다.
교과부에서 펴낸 유치원 지도서에 나온 ‘동시 짓기’ 활동도 마찬가지입니다. 빈칸 채워 넣기나 말 바꿔 넣기, 비슷한 말 찾아 넣기를 하고는 ‘동시’라고 부르는 교육 활동을 권장합니다. 그러나 흉내 내기만으로 그치는 시 교육은 아이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담아내지 못합니다. 문제가 없기에 깊이가 없고, 재미와 공감, 감동이 없습니다. 아이들은 가르치는 시를 배우므로 시 쓰기는 재미없는 것, 어려운 것이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어른들은 아이들이 시도 때도 없이 쏟아내는 말은 쓸데없는 말로 여겨 버립니다. 이런 잘못된 시 교육 때문에 아이들은 자라면서 점점 말이 줄어들고, 글을 쓰지 못합니다.
마주이야기는 이런 답답한 시 교육에서 벗어나 하고 싶어서 견딜 수 없어 터져 나오는 아이들 말을 ‘시’로 보자는 교육입니다. 마주이야기 교육에서는 시를 가르치지 않습니다. 아이들 역시 시를 배우려고 애쓰지 않습니다. 아이들 말을 들어주고, 그 말을 더 들어주려고 글자로 쓰다 보면 저절로 ‘시’가 됩니다. 가르치지 않고 아이들 스스로가 지금까지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고 경험한 것을 감동스럽게 쏟아 놓은 마주이야기에서 ‘살아 있는 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아이 말에 ‘맞장구’로 더 감동해 주기

 마주이야기는 아이와 마주 보고 말을 할 때 할 수 있는 교육입니다. 마주이야기 할 때 아이 말을 더 잘 들어주고, 감동해 주려면 아이 말에 맞장구를 쳐야 합니다. 어른들은 아이 말을 들어주면서 맞장구치는 가운데 아이가 생활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과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 있습니다. 어른들 욕심대로 가르치려고 하고, 야단치기만 하면 아이들은 자라면서 말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가르치는 말, 야단치는 말보다 아이 마음을 헤아려 주는 맞장구 한 번이 아이와 마주 보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늘여 줍니다. 더 즐겁게 마주이야기 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맞장구는 아이가 자기가 한 일을 자랑할 때는 대단하다고 추켜세워 주고, 답답한 일이 있을 때는 아이 편에 서서 아이 마음을 다독여 주고, 속상해 할 때는 위로해 줍니다. 이렇게 아이 마음을 헤아리면서 맞장구를 쳐 주면 아이는 자신감과 자존감이 높아집니다. 더불어서 사회성, 정서 발달,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것들이 빈틈 없이 채워집니다. 마주이야기 교육을 30년 넘게 해 온 박문희 선생님이 어떻게 아이들 말에 맞장구쳐 주는지,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마주이야기와 함께 읽어 보세요.


 마주이야기 공책 쓰기를 직접 해 봐요

 마주이야기는 다른 아이가 한 말을 읽는 것만으로 재미있고 감동하고 더 많이 배웁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와 함께 마주이야기 공책을 쓸 때 그 감동은 더 커집니다. 아이 말을 더 잘 들어주기 위해 쓰는 마주이야기 공책을 직접 써 볼까요?
말한 것을 글자로 담아 놓지 않으면 아이가 한 말은 시간이 흐르면서 사라집니다. 아이 말을 평생 들어주려고 마주이야기 공책을 씁니다. “어머, 이 말 대단하다. 꼭 기억해 뒀다가 공책에 써야지.” 하면 어느새 아이들 어깨가 으쓱 올라갑니다. 아이들은 다른 사람이 자기 말을 소중히 여겨 준다는 것을 금방 알아 챕니다.

이렇게 아이의 모든 것을 들어주고 알아주면 아이의 어린 시절은 즐거움으로 꽉꽉 채워져 어려움을 이기는 큰 힘이 됩니다. 아이들 말을 잘 들어주고 알아주고 감동해 주려고 한 것 만큼, 우리 아이들은 모든 것을 스스로 하면서 즐겁게 자랄 것입니다.

  

1. 마주이야기 공책은 누구나 쓸 수 있어요.
아이와 주고받은 말을 그대로 쓰세요. 아이가 한 말인지, 누가 한 말인지만 알아볼 수 있게 극본 쓰듯이 쓰면 돼요.

  

2. 아이 입에서 나온 말, 아이와 말한 다른 사람들 말도 모두 다 써요.
아이가 칭찬받을 만한 착한 말만 골라 쓰지 말고, 아이가 자라면서 즐거웠던 일, 신기했던 일, 놀라웠던 일부터 해서 답답하고 억울하고 분하고 창피했던 일까지 다 써요.

  

3. 아이가 말했을 때 곧바로 써요.
곧바로 쓰지 않고 나중에 기억해서 쓰려면 어려워요. 아이가 말했을 때 곧바로 써야 기억하지 않아도 잘 쓸 수 있어요. 게다가 아이가 하고 싶어서 마구 말을 할 때, 그때 써야 말맛이 살아납니다.

 

 저자 소개

 박문희 | 엮음
 1946년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나 30년 넘게 서울에 있는 아람 마주이야기 어린이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아이들 말을 으뜸 자리에 두는 마주이야기 교육을 처음 시작하여, 지금까지 20년 가까이 마주이야기 교육만 해 오고 있습니다. 마주이야기를 널리 알리는 일이면 어디든 마다 않고 달려가 열정 넘치게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습니다.
마주이야기 시집 《침 튀기지 마세요》《튀겨질 뻔 했어요》를 엮었고, 마주이야기 교육론 《들어주자 들어주자》 《마주이야기, 아이는 들어주는 만큼 자란다》를 썼습니다. 그밖에 아람유치원 아이들 마주이야기에 백창우가 곡을 붙여 만든 시노래 그림책 《맨날맨날 우리만 자래》가 있습니다.


  이오덕 | 감수
 1925년 경상북도 청송에서 태어나 2003년에 돌아가셨습니다. 40년 넘게 주로 농촌 학교에서 글쓰기를 중심으로 한,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을 했습니다. 퇴직한 뒤로는 글쓰기 교육과 어린이 문학, 우리 말 살리는 일에 힘을 쏟았습니다. 쓴 책으로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무엇을 어떻게 쓸까》《우리 글 바로쓰기》《시정신과 유희정신》《개구리 울던 마을》 그밖에 여러 권이 있습니다. 또 어린이들이 쓴 글을 엮은 책으로 《일하는 아이들》《허수아비도 깍꿀로 덕새를 넘고》《우리도 크면 농부가 되겠지》들이 있습니다.

 

 목차와 본문 맛보기


  마주이야기 1《난 때리는 손 없어》

 
 첫째 마당 ‘동생’에 관한 마주이야기 7 | 둘째 마당 ‘형·오빠’에 관한 마주이야기 19 | 셋째 마당 ‘어머니·아버지’에 관한 마주이야기 27 | 넷째 마당 ‘유치원’에 관한 마주이야기 43 | 다섯째 마당 ‘동무’에 관한 마주이야기 53 | 여섯째 마당 ‘먹는 것’에 관한 마주이야기 61 | 박문희가 들려주는 마주이야기 “마주이야기는 무엇일까요?” 70

 

  마주이야기 2《나는 다 믿어요》

 첫째 마당 ‘자랑거리’에 관한 마주이야기 7 | 둘째 마당 ‘자라남’에 관한 마주이야기 13 | 셋째 마당 ‘깨달음’에 관한 마주이야기 21 | 넷째 마당 ‘놀이’에 관한 마주이야기 33 | 다섯째 마당 ‘어린이’에 관한 마주이야기 41 | 여섯째 마당 ‘어른들’에 관한 마주이야기 47 | 일곱째 마당 ‘장래희망’에 관한 마주이야기 59 | 여덟째 마당 ‘종교’에 관한 마주이야기 67 | 박문희가 들려주는 마주이야기 “아이들 말은 ‘살아 있는 시’입니다” 74

 

 

  마주이야기 3《엉덩이에 뿔 안 나드라요》
 

 첫째 마당 ‘궁금한 것’에 관한 마주이야기 7 | 둘째 마당 ‘항의·요구’에 관한 마주이야기 21 | 셋째 마당 ‘혼잣말’에 관한 마주이야기 33 | 넷째 마당 ‘우리 말’에 관한 마주이야기 41 | 다섯째 마당 ‘어려운 말’에 관한 마주이야기 49 | 여섯째 마당 ‘동물’에 관한 마주이야기 57 | 일곱째 마당 ‘벌레·물고기’에 관한 마주이야기 65 | 여덟째 마당 ‘자연환경’에 관한 마주이야기 75 | 박문희가 들려주는 마주이야기 “아이들 말에 맞장구쳐 주세요” 86

  

             [아이들 손글씨와 그림]                                         [박문희 선생님 맞장구]

        

 

   
        [이오덕 선생님이 짚어 주는 마주이야기]                      [박문희가 들려주는 마주이야기]

    

미리보기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