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아버지가 쓴 자녀 교육 이야기

아무리 바빠도 아버지 노릇은 해야지요

무선 | 153×225 mm | 184 쪽 | ISBN 9788984281837

치열한 노동자였고, 뛰어난 시인이며, 성실한 농부인 서정홍이 두 아이에게 좋은 아버지가 되고자 노력하는 과정을 담은 책입니다. 진정한 아버지 노릇에 대한 진지하면서도 가슴 따뜻해지는 제안이 있습니다.

어른

어린이도서연구회 권장도서(2005)

펴낸날 2004-11-15 | 1판 | 글 서정홍 | 그림 홍윤표 |

7,500원

6,750원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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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처음 펴냈던 책의 개정판. 현재의 시점에 맞게 고치고 다듬었으며 절반 가량을 다시 썼습니다.

이 책을 쓴 서정홍은 치열하게 살아 온 노동자이자, 마음을 울리는 시를 쓰는 시인이지만 그 무엇보다 두 아들에게 좋은 아버지가 되고자 했습니다. 어떻게든 남보다 뛰어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치는 요즘, 서정홍 시인은, 남보다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 남과 더불어 사는 사람으로 기르고자 합니다. 우리 아이들을 ‘다른 이들과 더불어’, 또 ‘자연과 어울려’ 살아가는 힘을 가진 사람으로 기르고자 하는 아버지라면 꼭 함께 읽어야 할 책입니다.

아이에게 모든 것을 다 해주는 것이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 키우는 일을 어찌 돈으로만 해결할 수 있겠습니까. 아이를 위한 마음과 정성이 있으면 누구보다도 근사한 아버지 노릇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서정홍 시인이 쓴 《아무리 바빠도 아버지 노릇은 해야지요》를 읽으면서 공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방법도 찾을 수 있습니다.

“아버지, 저는요 어른이 되면 엄마 같은 여자 만나서 아버지처럼 살고 싶어요.” 오 랜만에 식구들 둘러앉아 저녁밥 먹으면서 우리 집 막내아들 인교가 말하더군요, “이 녀석아, 아버지처럼 사는 게 무어 좋다고?” 하면서도 아내와 나는 그 말을 듣고 참 행복했답니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기까지 단칸방에서, 때론 열세 평 아파트에서 두 가구가 함께 살기도 하면서, 아직도 집 한 채 마련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쫓겨다니면서 살고 있는데 아버지처럼 살고 싶다니……. 지난날을 가만히 뒤돌아보니, 가난이 우리 아이들을 잘 키웠구나 싶습니다. - 본문중에서
머리말 다시, 아버지 자리에 서서

1부 아무리 바빠도 아버지 노릇은 해야지요
오늘은 생각하고 매는 내일 들자
내 꿈은 택시 기사
아이들이 가끔 지갑에 손을 대나요?
겨울에는 아이들과 한방에서
날마다 새해 첫날처럼
땀 흘리는 여름 휴가
사람은 사람을 좋아해야 해요
30분 동안 아이들과 함께 할 만한 일
아버지는 머리 따로 몸 따로
어유! 또 할머니 잔소리
방학에는 아이들과 함께 봉사 활동을
하기 싫은 일도 식구를 위해서라면
소풍가는 날 아침에
태종대 돌멩이
온 식구가 영화 보는 날
텔레비전 안 보는 날
지리산에 오르면서
웃을 때는 바보처럼 크게 웃으세요
만나는 이마다 내 스승인 것을
스승의 날에는 편지 한 장을
가족 회의
가족 회의 때 나눌 이야기
다음 가족 회의 때까지 기다려 주세요
손으로 쓴 명언
온 가족이 쓰는 가계부
함께 보고 싶은 잡지
진짜 좋은 시
어린이 신문 '굴렁쇠'는 꼭 보세요
겨레를 살리는 우리말 공부
책을 읽을 때는
이런 영화 어때요?
용돈을 줄 때는
형제끼리 싸울 때는
부부 싸움은 밖에서
아버지를 선생님이라 불러라
자주 안아 주세요
아이들 글쓰기는 편지 쓰기부터
가훈

2부 나무가 소리 없이 자라듯이
가난이 우리 아이들을 잘 키웠어요
아저씨, 집 하나 사 주세요
무엇을 사줄 때는
돈 귀한 줄 알아야
모두가 어른들 잘못
간디 학교에서 희망을 보았다
나무가 소리 없이 자라듯이
야, 저기 통닭 걸어간다!
수학 여행 가서 술 마시는 아이들
아이가 돈을 뺏기고 왔어요
돈을 빌려 줄 때는
친구를 잘 사귀고픈 아들을 위해
똥 눌 때 신문 보지 마세요
스스로 일어날 수 있도록
두 번이나 읽고 울었대요
책방으로 소풍 가자
풀꽃 이름 몇 개나 아나요?
아이가 말없이 늦게 들어오면
공부에서 놓여나고 싶어요
아이들의 자존심
해인이는 오늘 하늘을 처음 봐요
돈과 컴퓨터가 제일인 아이들
전쟁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
아이들 마음이 닫혀 있을 때는
공부보다 먼저인 것들

3부 아버지는 아들의 거울
제 먹을 밥을 챙길 줄 알아야
영환이는 어른들을 못 믿는대요
엄마, 걸어다녀야 건강해진대요
은빈이가 가출한 까닭
아버지, 시인 맞아요?
어른인 게 부끄러워요
아버지는 아무나 되나요?
운전대만 잡으면
아버지는 하숙생?
밥 빨리 달라고 하지 마세요
아이들에게 생색내고 싶을 때
내 어릴 적에는 말이야
도시락을 싸 가지고 다니는 아버지
나는 아버지같이 될 거예요

4부 하늘이 내려 준 밥
아버지, 오줌 누실래요?
버스를 기다리면서
음식 귀한 줄 알아야
외식할 때는
가끔은 돌 씹히는 밥도 먹자
하늘이 내려 준 밥
밥을 맛있게 지으려면
김치와 된장
밥상에 반찬 세 가지만
아이를 어떻게 살찌우세요?
과일도 제철을 헷갈리겠지요
알맞게 먹으면 의사도 필요 없어요
목숨 가진 모든 것들에게 축복을
채식을 해야 하는 까닭
평생 소나무 237그루를 죽이고
나락 한 알 속에
농촌과 도시를 이어 주는 '생명 공동체 운동'

5부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간디의 건강 철학
정전되던 날
작은 것이 아름답다
아버지다운 아버지, 내 아우 순철이
약을 팔지 않으려는 약사 선생님
진짜 아버지, 김용석 씨
가수 레나 마리아
갈수록 뼈가 약해지는 아이들
아이가 농부가 되겠다고 하면 잔치를
아이들에게 스승을 찾아 주어야
휴대 전화 1,290만 대
쓰레기 문화를 없애려면
행복하게 잘사이소
밥 먹듯 질서를 지켜 봐요
내 자식이었다면
장애인도 우리 이웃이에요
시장 사람들을 만나면
후원금 내기도 쉬워졌는데
축구공을 만드는 파키스탄 어린이들
밸런타인데이와 장미 농장 노동자
철학? 밥 빌어먹기 딱 좋다
일하면서 얻는 기쁨
잡초는 없다
시를 쓰게 해 준 동무
강한순 할머니가 쓴 편지
어리석은 희망
비난을 두려워하지 말고
말로 싸워야 한다
자동차만 보면
돈을 깨끗이 쓰는 것만으로도

6부 아들에게 주는 편지
아들에게 미리 쓰는 유서
네가 자라서 농부가 된다면
외상은 안 돼!
승차권 판매소
공부에는 아름다운 목적이 있어야 해
지갑 속의 돈, 빛이 되는 돈
부러진 바늘 하나에도
거울을 자구 보면
부끄러운 비밀은
그래, 우리 시인이 되자꾸나

미리보기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