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고전문학선집 24

사랑, 나를 넘고 너를 넘어 새 세상을 여는구나

열녀춘향수절가

양장 | 152×223 mm | 328 쪽 | ISBN 9788984284456

우리 고전 중 가장 빼어난 소설. 옛사람들은, 맛깔스러운 말로 춘향이와 이도령이 노는 모양을 그리고, 양반을 조롱하고, 농부며 상사람들의 삶을 구석구석 익살스럽게 묘사했다. 그러면서 자기 삶에서 주인 되고자 하는 열망, 진실한 사랑을 이루고야 말겠다는 끈질긴 열망을 담아 냈다.

청소년~어른

펴낸날 2007-06-30 | 1판 | 글 옛사람 | 옮긴이 조령출(조명암)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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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이 열어젖힌 새로운 전망 :
나를 넘어서 너에게 닿고, 너를 넘어서 세상과 맞선다

남 과 북이 가장 사랑하는 고전, 를 북의 시인이 다시 쓴 것으로 읽는다. 조선 시대 백성들 말이 이토록 생기 넘치고 발랄하다니, 옛사람이 그리워진다. 맛깔스러운 말로 춘향이와 이 도령이 노는 모양을 그리고, 발칙하게도 양반을 조롱하고, 농부며 상사람들의 삶을 구석구석 익살스럽게 묘사했다. 그러면서 자기 삶에서 주인 되고자 하는 열망, 진실한 사랑을 이루고야 말겠다는 당대 사람들의 소박하고도 끈질긴 열망을 담아냈다.

우리 고전 중 가장 빼어난 소설 는 나를 넘어서 너에게 닿고 다시 너를 넘어서 세상과 맞서는 아주 새로운 사랑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자아와 세계의 대결’이라는 근대 소설의 지평을 당당하게 열었다. 가 보여주는 세계는 ‘이광수의 근대 소설’보다 진보해 있다.

원문의 맛깔스러운 사설, 생동감 있는 행동 묘사,
고전에서 살아 있는 말을 건졌구나

이 책은 원문의 주제와 문체를 충실하게 살리면서도 새 세대도 읽도록 만든 우리 시대의 춘향이 이야기이다. 는 수백 년 전의 소설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지금도 배를 잡고 웃으며 함빡 빨려 들어갈 만큼 표현이 생생하고 참신하다. 그동안 춘향전을 출판해 온 역사를 보면, 대개가 ‘열녀춘향수절가’ 원문에 바탕을 두었다고는 하나, 양을 줄이거나, 외설스러운 대목을 없애면서 본디의 명성에 견주면 퍽 빈약한 춘향전을 보여줬다. 그런가 하면 알아듣기 어려운 말을 그대로 두어서 읽기 힘들었다.

북의 조령출 선생이 고쳐 쓴 ‘열녀춘향수절가’는 고전 소설을 되살릴 때 가야 할 길을 보여준다. 천자풀이, 사랑가, 십장가, 농부가, 백발가 같은 노래들도 다 살려서 보여준다.
겨레고전문학선집을 펴내며

춘향이 봄 냄새에 취한다
사또 자제 나귀 타고 납시네
버들 사이로 붉은 치맛자락 펄렁펄렁
책방 도령 상사병 났구나
꽃 그리는 나비 마음 참을 길 없네
꽃에도 귀천이 있다던가
하늘땅으로 맹세하나니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참으로 나를 두고 가시려오
앉으나 누우나 님도 잠이 아니 오고
고집불통 욕심통 신관 사또
삼천 리 귀양 간들 우리 낭군 못 잊겠소
한 지아비 섬기는 죄로 옥에 갇혀
용이 푸른 구름에 높이 올랐구나
춘향이 울음소리 귓전에 사무치고
피눈물로 쓴 편지
거렁뱅이 사위 웬 말이냐
어데 갔다 인제 왔소
노랫소리 높으니 원망 소리 더욱 높구나
어사또 듭시오!
잘 있거라, 광한루야

열녀춘향수절가 원문
<열녀춘향수절가>에 관하여 - 김하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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